(사회)한동훈 “유시민, 제가 조사도 안받고 무혐의 주장..법적 조치 검토”(종합)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 왼쪽)이 1월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2.1.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8일 자신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채널A 사건’ 관련 또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사과 여부에 따른 추가 법적대응 가능성도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조출입기자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날 유 전 이사장이 “제가 한 일에 후회 없다”고 발언한데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시점에 유시민씨는 ‘말 한마디로 KBS법조팀 해체해버린 절대강자’였고, 저는 ‘조리돌림 당하고 집단 린치당하던 사냥감’ 이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유시민씨는 몰라서 실수한게 아니라, 이동재 기자가 구속되니 그 여세를 몰아 저를 감옥에 보내려고 제 수사심의회 당일 오전에 일부러 방송에 출연해서 계획적으로 해코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거짓말해서 잘못했고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고 절절하게 공개 사과까지 한 유시민씨가 이제와서 ‘후회가 없다’고 말바꾸고, 시점을 뒤섞어 ‘약자 코스프레’ 하는게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검사장은 검찰의 ‘채널A 사건’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유 전 이사장이 재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재판 전후 취재진과 만나 한 검사장에 대해 “(검찰은) 2년2개월간 (한 검사장의) 휴대폰을 안 열었고 , 소환조사 한번 제대로 안했는데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한동훈 검사를 명예훼손했다고 저에게 징역 1년 구형했는데, 검찰과 유시민 사이에 정의가 수립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는 이 재판 증인으로 나와 (검언유착 관련) 소환조사를 한번도 안 받았다고 얘기했다. 검찰에서 휴대폰만 열지 않은 것이 아니고 조사도 안했다”며 “수사를 아예 안했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유시민씨는 제가 ‘조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되었다’고 또 다시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재판받으러 나와서 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일단 유시민씨가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과 여부에 따라 법적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2020년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해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날 한 검사장 명예훼손 혐의 결심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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