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28살 연상’ 남편 덕에 당구에 집중” (특종세상)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스롱 피아비가 28살 연상의 남편과 만난 후 당구를 접한 계기를 전했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캄보디아 출신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롱 피아비는 28살 연상의 남편 김만식 씨와 함께 출연해 그와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가난한 농가에서 세 자매의 장녀로 태어난 스롱 피아비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궁핍한 삶의 돌파구를 찾아 국제결혼을 결심했다는 그는 김만식 씨에 대해 “너무 잘 생겼다. 피부도 반질반질하고 인상이 좋았다”면서 “눈빛을 보면 사람이 통할 수 있는데, 남편의 눈빛을 보면 좋으신 분 같다”고 전했다.

김만식 씨는 “탁자를 놓고 앉아있는데 (피아비) 손 끄트머리 손가락이 풀물이 들어서 새카맸다. 화장도 전혀 안하고 얼굴이 시커멓고 그랬지만, 수수해서 결혼하겠다고 생각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한국에 왔던 스롱 피아비는 남편이 운영하는 인쇄소에 달린 작은 쪽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기대와는 달랐던 환경과 외로움 탓에 한국 생활이 힘들었다고. 그는 “그냥 집도 아니고 (사는) 집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살던 캄보디아가 이런 모습인데, 여기 와서 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화가 났었다”면서 “그런데 열심히 일하는 남편을 보고 내가 어떻게든 힘든 걸 참아서 같이 돈 벌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스롱 피아비는 어쩌다가 당구를 시작하게 된 걸까. 김만식 씨는 “피아비하고 같이 당구장이나 놀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가만히 앉아서 눈만 왔다갔다 하는 게 안쓰럽더라. 그래서 자세 같은 거 잡아주고 한 번 해보라고 하니까 곧잘 따라하더라”면서 “그 때 당구나 한 번 가르쳐볼까 하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기본 큐대를 사다가 집에서 자세만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스롱 피아비는 “한국 여자들은 남편 밥을 항상 챙기지 않느냐. 그런데 당구 연습이 매번 밤 11시에 끝나고 11시 반에 집에 들어오니까 살림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난 신경쓰지 말고 넌 당구만 열심히 해. 내가 밥 다 할테니까’ 하는 말을 듣고 ‘내가 잘 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덕분에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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