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똥’ 치우는 일 정말 이럴까 “싱크로율 95%”

[오수미 기자]

 이정신, 박소진, 이성경, 김영대, 김은혜, 윤종훈 배우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별똥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줄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올 준비를 마쳤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tvN 새 금토 드라마 <별똥별>이 그 주인공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연예인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20일 오후 드라마 <별똥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성경, 김영대, 윤종훈, 김윤혜, 박소진, 이정신과 이수현 감독이 참석했다. 

<별똥별>은 하늘의 별같은 연예인의 뒤에서 이들을 빛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이 ‘별똥별’인 이유는 ‘별(스타)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매니지먼트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최연수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엔터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작품이 탄생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수현 PD는 “처음에 대본을 읽을 때는 작가님의 이력을 알지 못했는데, 글을 읽자마자 이 업계를 잘 아시거나 종사하신 분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대본에 녹아 있는 에피소드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는 것. 이 PD는 “소속사 배우가 연애하는 걸 알고 있는데도 홍보팀에선 ‘친한 선후배 사이예요’라고 말하는 대사 등, 연예뉴스를 한 번이라도 봤던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특정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게 아니라, 늘상 일어나는 일들을 재치있게 짚어낸다”고 전했다.

이성경은 남다른 언변과 뛰어난 위기 대응 능력을 자랑하는 스타포스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오한별로 분한다. 그는 드라마 <별똥별>에 대해 “가짜가 아니라, 진짜같은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평소 함께 일하는 홍보팀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의 업무와 고충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는 그는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의 고충과 현실에 많이 공감했다. 현실과 95% 가량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속 에피소드들이 누군가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들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속에 연예계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굉장히 많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디테일 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촬영하면서 시청자 분들에게 저희의 일을 소개해드린다는 기분도 들었다. 재미를 위한 에피소드들도 있는데 ‘이 이야기는 누구 얘기 아닐까?’ 사람들이 유추하기도 할 것 같다. 그런데 작가님이 누구도 유추할 수 없도록 쓰셨더라. 비슷한 일이 있으면 모티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걸 조심하셨다고 한다. 가상의 인물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이성경)

 
▲ ‘별똥별’ 이성경-김영대 이성경과 김영대 배우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별똥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2일 금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 tvN
  
▲ ‘별똥별’ 이정신-박소진 이정신과 박소진 배우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별똥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2일 금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 tvN
 
▲ ‘별똥별’ 윤종훈-김은혜 윤종훈과 김은혜 배우가 20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별똥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별똥별>은 ‘별(STAR)들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이란 뜻으로, 스타들의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 피, 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2일 금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 tvN
 

김영대는 데뷔 후 10년 동안 구설수 하나 없는 꾸준한 톱스타이자 스타포스 엔터의 간판 배우 공태성 역을 맡았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 이후 주인공으로서 발돋움한 그는 “부담이 컸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톱스타 역할인데 이성경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본을 보면서 저는 톱스타가 아니라 신인이기 때문에 현장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배우게 되는 대본이었다”고 덧붙였다.

홍보팀 직원, 배우 이외에도 극 중에는 현장 매니저, 연예부 기자, 엔터 담당 변호사 등 엔터업계의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할 예정이다. 조기쁨 기자 역을 맡은 박소진은 “실제로 기자를 3시간 가량 인터뷰 하면서 현장에서의 눈빛이나 태도 등 여러 가지 부분들을 배우고 따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수현 PD는 “드라마 속에는 신인 배우도 있고 톱 배우도 있고, 매니저 역시 신인 매니저가 있고 베테랑 매니저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직군의 다양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펼쳐내는 작품이다. 시트콤같은 요소도 색다른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이날 배우들은 연예인을 도와주는 직원들로 분해 연기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매니지먼트 팀장 강유성으로 분한 윤종훈은 “극 중에서 배우들의 촬영장을 정말 많이 다녔다. 저희 회사 본부장, 이사님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 나라도 전화 한 번 덜해서 덜 귀찮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어서 함께 일하는 매니저분들과 스타일리스트 분들께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성경 역시 “본인 일처럼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오한별같은 분들이 저희 팀에도 많이 계신다.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저도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드라마에는 최지우, 박정민, 송지효, 이상우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카메오로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수현 PD는 “배우들이 직접 배우 역할로 출연하기도 한다”며 “회차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채워주시는 카메오들이 많다. 어떤 카메오가 나올지를 기대하시면서 보셔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예계의 웃지 못할 해프닝과 비화들이 가득 담겨있는 <별똥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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