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꾼 “배신한 제자만 30명, 수천만원 산삼 독식하고 영업비밀 빼가”

[뉴스엔 송오정 기자]

약초꾼이 돈 때문에 무려 제자 30명에게 배신당했다고 털어놓았다.

4월 1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약초꾼 황창민 씨가 출연했다.

황창민 씨는 직접 캔 산삼으로 담근 삼산주를 선물로 가져왔다. 가격이 얼마나 되냐는 질문에 “300만원 정도 되는데 박정수 할매에게 판다면 299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28년 약초꾼 생활한 그는 나이를 먹으며 체력적으로 힘들어지자 제자를 양성하고 싶었지만 “다 배신하고 떠나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배신하고 떠난 제자가 약 30명 정도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제자들이 떠난 이유에 대해 황창민 씨는 돈 문제로 추측했다. 황 씨는 “영업비밀만 쏙 빼간다”라며 “심마니들이 산을 무작정 타는 게 아니다. 약초 군락지를 찾아내는 게 정말 힘들다. 약초들도 모여있다. 이런 걸 알려주면 내 모든 걸 알려주고 나한테도 좀 주고 해야하는데 다른 사람 데려가서 쑥대밭으로 만들어 둔다. 씨까지 말려버린다”라고 말했다.

친구에게 말기 암환자인 제자를 소개받은 그는 함께 산행에 올라, 5일 만에 산삼 군락지를 발견했다. 황 씨는 양심껏 n분의 1로 산삼을 나눴지만, 제자가 좋은 건 다 가져가고 안 좋은 것만 나눠준다고 소문냈다고.

또 잘 모르는 초보 제자를 위해 똑같이 나누기로 약속하는 ‘원앙매’라는 룰로 함께 산행했지만, 수천만원대 산삼을 독차지하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또 다른 경우는 5~6천만원가량의 가족 산삼 12뿌리를 함께 캤음에도 원앙매 룰을 무시하고 먼저 발견한 본인 것이라고 억지 부려 뺏겼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채널S ‘진격의 할매’)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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