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당당 옥주현, 입장 후 밝은 표정 출근길

뮤지컬 배우 옥주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입장을 밝힌 배우 옥주현의 모습은 예상 보다 밝고, 당당했다. 1세대 배우들의 연합 등 업계의 따끔한 지적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24일 오후 1시 옥주현의 개인 SNS에 고소 관련 입장문이 올라온 직후, 옥주현은 이날 2시 진행되는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시간에 임박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 도착했다.

매니저 없이 직접 운전을 해 공연장에 도착한 옥주현은 주차를 마친 뒤 출연자 출입구로 향했다. 옥주현은 심경을 묻는 티브이데일리의 질문에 “콜 시간 때문에 들어가 봐야 해서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공연장 안으로 들어섰다. 당당하고 밝은 표정이었지만 이른바 ‘옥장판’ 관련한 질문은 꺼리는 모습이었다.

최근 옥주현은 출연을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의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를 통해 옥주현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고 옥주현은 그를 고소했다. 이에 뮤지컬 1세대 배우로 불리는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이 성명서를 내 잘못된 관행을 만드는 배우, 제작사들을 비판하는 등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난 20일 김호영을 고소한 이후 나흘 만에, 그리고 선배들의 성명서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침묵을 지키던 옥주현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고,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라며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는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측에서는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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