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고딩엄빠’ 이택개-박서현 파경 생중계, 뭘 말하고 싶은 걸까[TV보고서]

[뉴스엔 김명미 기자]

가정 폭력 논란으로 파장을 부른 이택개 박서현이 ‘고딩엄빠’에 재등장했다. 제작진은 이들을 통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5월 8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에서는 가정 폭력 논란 후 스튜디오에서 대면하게 된 이택개 박서현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박서현은 지난 4월 흉기를 들고 이택개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후 박서현은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 딸과 분리 조치됐다.

당시 이택개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현이가 무기를 들고 저를 죽이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원래 저한테 무기를 들곤 했다”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첫방송 당시 제작진이 ‘사랑꾼 부부’로 포장했으나, 이미 이전부터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있었던 것.

논란이 커지자 ‘고딩엄빠’ 측은 “제작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두 사람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 중에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돕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출연자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한 아이 육아에 대해 관련 기관, 전문 NGO 단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아이의 안전과 건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서현은 8일 방송된 ‘고딩엄빠’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스튜디오에 홀로 등장한 그는 “아이가 나중에 상처를 안 받았으면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택개 역시 이날 방송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서현이가 어떤 빵을 사오라고 했다. 서현이를 생각해 저번에 잘 먹던 걸 사왔는데, 마음에 안 드는지 다시 사오라고 하더라. 그렇게 싸우다가 갑자기 주방에서 물병을 가져와 제 머리에 물을 뿌렸다. 안고 있던 아기 머리도 다 젖었다. 그러다 갑자기 칼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박서현은 가정폭력 피의자가 됐고 딸에 대해 접근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 현재 딸은 이택개의 돌봄을 받고 있으며, 박서현은 딸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서현은 “임시 조치 처분 때문에 아기를 볼 수 없다. 저를 아기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택개와 박서현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4일 만에 재회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모진 말을 내뱉는가 하면, 양육권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더욱 갈등이 깊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스튜디오에 이택개가 등장했지만, 두 사람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방송 직후 이택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서현과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못 속인다”며 “며칠 전 집으로 아기 보러 왔을 때 전혀 바뀌지 않은 너의 행동을 보고 난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나보다 훨씬 좋은 남자 만나서 나랑 하은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은이 키우면서 너랑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건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출산부터 파경까지의 모든 과정을 만천하에 중계하게 된 두 사람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고딩엄빠’ 제작진이 대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딩엄빠’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10대 엄마 아빠의 리얼한 일상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본다는 의미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방송 전 미성년자의 임신 및 출산을 조장한다는 우려를 받기도 한 ‘고딩엄빠’는 첫회가 전파를 탄 후 더욱더 시청자들로부터 방송의 목적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얻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취지가 어린 부모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타파하기 위한 것인지, 미성숙한 부모의 부정적 모습으로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인지 의도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 미성년자의 임신, 출산, 피임 등 자극적인 소재로 화제몰이를 한다는 점에서 유해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이러한 비판은 이택개 박서현의 갈등을 조명한 이번 편에서 터지고 말았다. 앞서 제작진은 두 사람의 갈등과 관련 “누구의 편에 치우치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돕고자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적나라한 갈등 해결 과정을 방송을 통해 중계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날 ‘고딩엄빠’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258%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파경이라는 결말을 맞게 된 이택개 박서현은 쉽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게 됐다.(사진=MBN ‘고딩엄빠’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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