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급 몽골행’ 유퉁의 ‘미미 찾아 삼만리’, 도대체 무슨 일이?

지난 15일 방송인 유퉁이 급히 몽골로 떠났다. 그의 몽골 방문은 3년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막힌 탓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몽골에 가는 것은 딸 미미를 한국에 데려와야 하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치 엄마를 찾아 대서양을 건넜던 13세 아르헨티나 소년 마르코를 그린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삼만리’처럼 그의 마음은 절절 하다. 다만 엄마를 찾고자 하는 13세 마르코와 달리, 12세 미미를 아빠가 찾아 나선 것만 다를 뿐이다.

유퉁의 몽골인 전 처인 미미 엄마가 최근 재혼을 했고, 그에 따른 미미와 엄마, 미미와 새 아빠의 갈등이 심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내린 결단이다.

유퉁은 몽골로 떠나기에 앞서 “나는 거짓말을 싫어한다. 그 사실을 안 미미 엄마가 자신의 재혼 사실 등을 최근 밝혔다”며 “문제는 재혼으로 인해 미미와 몽골 가족간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 때부터 백방으로 미미를 한국으로 데려올 방법을 알아봤다. 이곳저곳에 호소를 하면서 미미와 함께 귀국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퉁은 전 처인 미미 엄마에게 양육비 명목으로 현지 부동산을 비롯해 학비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그의 뜻은 이번에도 엇나갔다.

유퉁은 미미 엄마에 대해 “이혼했지만 ‘대학을 가고싶다’고 해서 현지 대학의 한국어과를 보냈다. 등록금도 보냈다. 이유야 간단하다. 엄마가 똑똑해야 딸도 똑똑해 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엄마가 대학 중퇴 보다는 대학을 나오는 게, 아이들에게도 자존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미미를 엄마가 키우고 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나마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런데 나몰래 미미 엄마가 재혼하고 애까지 낳았다더라. 처음엔 배신감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사춘기로 예민한 미미가 계부와 갈등이 심하고 ‘한국에서 아빠와 살고 싶다’고 한다는 말에 앞뒤 돌아보지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유퉁의 이번 몽골 방문은 앞서 밝혔듯, 미미와 함께 귀국해 딸을 자신이 키우기 위함이다. 그는 “처음에 미미 엄마에게 약속한대로 이후에도 미미 엄마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보내줄 생각이다. 졸업후 취업을 하겠다면 그것까지도 책임지겠다”며 “미미 엄마가 졸업하는 내년까지 도와주기로 했다. 이렇게 주변에 얘기했더니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 선택은 내 딸의 행복을 위해 전쟁보다 평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보면된다”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동안 미미와 떨어져서 지낸 그에게 육아와 교육은 쉽지 않는 결단이다. 이에 대해 물으니, 유퉁은 “이게 내 숙명인 듯 하다. 다행히 미미는 노래도 그림도 잘 하고 잘 그린다. 내 유전자가 어디 가겠는가. 최근에는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았다더라. 그림그리기 대회에서도 입상을했단다”며 “한국에 데리고와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려 한다. 무엇을 잘하는 지 알았으니, 그나마 교육적으로 어렵지 않게 지원할 수 있을 듯 하다. 내 뒤를 잇는 예술가로 키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그의 이번 몽골 여정은 오는 23일 오후 9시10분 MBN ‘특종 세상’을 통해 방송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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