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음소거 아내, 남편에 불만 폭발 “내가 투명인간이냐”

[뉴스엔 김명미 기자]

음소거 부부의 살얼음판 같은 일상이 공개됐다.

6월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7살 쌍둥이 자녀가 있어 이혼을 망설이고 있다는 결혼 10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하루에 대화를 5분도 하지 않고, 약 5년째 문자로만 대화 중인 ‘음소거 부부’였다.

이날 아내는 남편에게 맥주를 마시자고 먼저 제안했다. 하지만 남편은 “알겠다”고 말하면서도 혼자 맥주를 먼저 마셔버렸다. 화면을 보던 오은영은 “어머”라며 깜짝 놀랐고, 소유진 역시 “같이 먹는 게 아니었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먼저 맥주를 마시는 소리를 들으며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가 늦게 귀가했음에도 불구, 설거지도 해놓지 않은 상태였다. 아내는 “짜증 난다”고 말하며 신경질적으로 설거지를 했다.

이후 아내는 고민하다 남편에게 “내일 아이 영어학원 상담을 가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아내는 “뭐 기분 나쁘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나한테 얘기도 안 하고 영어학원 상담 내일 가자고 하면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되냐”며 짜증을 냈고, 아내는 “내가 이야기하지 않았나. 상담 가자고 이야기했더니 ‘왜 이렇게 남들 하는 것 다 하냐’고 말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내의 불만이 터졌다. 아내는 “실컷 생각해서 맥주 사서 들고 왔더니, 먹어보란 말도 없이 자기 혼자 다 먹고 있고. ‘같이 마시자’ 말도 못 하냐”며 마음에 쌓인 불만을 모두 토해냈다. 아내가 계속해 남편을 향해 분노의 말을 쏟아내자, 남편은 대꾸 없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벽인지 투명인간인지 모르겠다”며 착잡한 마음을 털어놨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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