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음소거 부부 갈등에 “할 말은 하겠다” 분노 (오은영 리포트)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오은영이 음소거 부부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는 4~5년 간 문자로 대화를 나눈 음소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영어학원 상담을 갔다. 아내 조경아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남편 강상웅은 말이 없었다. 이어 집에 돌아온 부부,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의 학원 등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남편은 등, 하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남편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사람이 학원을 보내려고 하니까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거다. 저는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다. 프리랜서다 보니까 이번 달은 급여가 적다는 말도 못하겠고, 아내는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이번 달은 얼마 줄 거야?’라고 하는 게 스트레스다”라고 답했다.

반면 아내는 “매달 주는 금액이 달라서 사실은 신뢰가 없다. 제가 버는 돈으로 살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제가 모든 걸 혼자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존재 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부의 날 선 대화에 아이들은 눈치를 봤다. 아내는 “이렇게 불화가 있는 엄마아빠 밑에서 사느니 그냥 엄마랑 같이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애들 어릴 때부터 헤어지자고 말을 많이 했다. 저는 애들이 성인이 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화면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이 이유를 묻자 아내는 “애들이 안됐다. 애들한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애들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아내가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을 하니까, 제가 어떻게 행동했으면 그렇게까지 느끼고 있을까 싶다.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저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아내는 그걸 많이 몰라주는 것 같은 서운함도 크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마음이 힘든 결혼생활을 이분들이 뭐 때문에 유지하고 있나 고민을 하면서 들었다. 정말 외람되지만 자녀가 없다면 이혼을 고려해보라는 말이 나오려고 했다. 근데 자녀가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로 봐야 한다”라며 “애들 입장에서는 이 두 분이 이해가 안 될 거다. ‘싸우지 마세요’ 했더니 그냥 대화하는 거라고 하지 않았다. 차라리 싸운다고 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깊은 뜻은 안다. 어찌 됐든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혼란스럽지 않겠나. 그 상황에서 본인이 아닌 타인에 대한 감정을 배우는 거다. 근데 대화하는 거라고 가르치면 애들한테 대화가 얼마나 힘들고 싫겠나. 어쨌든 아이들 마음 상태는 긴장되고 불안하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밝고 명랑한 아이들이 누구 때문에. 제가 ‘때문에’라는 말을 잘 안 하지만 할 말은 하겠다. 두 분의 갈등 때문에 애들이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건 굉장히 안타깝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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