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文대통령 배웅안하냐” 김건희 여사에 文지지자들 반발



김건희 여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취
1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 드러내
김건희 여사 ‘흑백 패션’도 눈길
김 여사 측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한 의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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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부인 김건희 여사도 10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일정을 함께했다. 한편 취임식이 끝난 이후 김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배웅을 하지 못하면서 이에 일부 친문 누리꾼들은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패싱’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각각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에게도 90도로 인사한 김건희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가볍게 팔짱을 끼기도 했다. 취임식이 끝나고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는 동안 김 여사가 박 전 대통령을 먼저 차량 앞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친문 성향의 누리꾼들은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문 누리꾼들은 "우연인지? 연출인지? 문 (전) 대통령님보다 박근혜씨를 더 극진히 배웅하나?" "김건희 문프(문 대통령) 배웅도 안 하고 박근혜만 따라다니네" "두 분(문 전 대통령 부부) 차에 오를 때 김건희 없어서 찾아보니 박근혜 모시고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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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자신을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이 불거진 뒤 활동을 자제해오다 1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가 전시기획사 운영 경험을 살려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에 대한 활동 지원은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제1부속실에서 맡는다. 윤석열정부는 과거 대통령 배우자의 의전과 일정 업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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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2022.5.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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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극적인 대비를 준 김건희 여사의 ‘흑백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김건희 여사는 첫 일정이었던 현충원 참배에서는 재킷과 스커트, 구두를 모두 검은색으로 맞추고 작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했다. 참배가 끝난 뒤에는 허리 부분에 넓은 리본이 달린 코트와 구두, 원피스, 마스크까지 하얀색으로 맞춘 차림으로 갈아입고 취임식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 측은 취임식 복장과 관련해 소상공인들 제품 착용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자영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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