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 ♥강태오와 데이트→정의로운 변호사 이봉련 “멸종되지 않았으면”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은빈과 데이트를 한 강태오가 섭섭함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정의로운 변호사 류재숙(이봉련 분)을 만나 한 뼘 더 성장했다.

이날 사내 부부라는 이유로 희망퇴직을 종용받은 미르생명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회사 측에서는 “아내가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 직원이 무급휴가 대상자가 된다”면서 노골적으로 여성 직원에게 퇴직을 강요했다.

한바다는 회사(피고) 측 변호를 맡게 됐다. 우영우는 “왜 여성에게 왜 차별적인 조치냐. 남성에게 차별적인 것 아니냐”며 의문을 드러냈지만, 최수연(하윤경 분)은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로 결국 여성이 퇴직에 동의한 부분을 지적했다. 

그 가운데 소를 제기한 김현정, 이지영 두 사람은 업무도 곧 잘하던 직원들. 원고 측의 류재숙 변호사는 법원 앞에서 성차별적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치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드러냈다. 학연, 지연, 혈연을 따지는 류명하 판사(이기영 분)는 어김없이 재판 전 본관을 물었고 재숙은 같은 풍산 류 씨지만 명하보다 항렬이 높은 숙모뻘로 밝혀져 우위에 서게 됐다.

재숙은 미르생명 문종철 인사부장이 면담시 했던 성차별적이며 강압적인 발언을 지적했다. 피고 측에서는 여성인 최대리가 증인으로 나서서 회사에 유리한 증언을 했지만, 사실 남편의 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한달간 유급 휴가를 사용했던 일로 증인으로 나선 것이 밝혀지며 적대적 관계가 아닌 인간적 유대감을 드러냈다.

권민우(주종혁 분)는 영우를 흔들기 위해 “미르생명 구조조정 꼼수를 알려준 건 한바다”라며 법률자문의견서를 건넸다. 영우는 즉시 명석에게 달려가 “변호사는 세상을 낫게 만드는 일에 이바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출소한 과거 의뢰인 장재진에 해코지를 당할까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명석은 “변호사가 하는 일은 변호다. 의뢰인 권리 보호, 손실 막는 게 최우선이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며 “어느 쪽이 사회 정의인지는 변호사가 아닌 판사가 판단할 일”이라고 소리쳤다.

영우는 피고 이지영의 가방에서 발견한 난임치료전문 희망여성병원 열쇠고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희망퇴직 권고는 난임치료에 좋은 기회”라며 피고를 몰아붙였다. 그 모습을 보던 재숙은 “우영우 변호사 신문에서 봤다. 어떤 변호사가 될까 궁금했는데 결국 한바다로 갔네요?”라며 “더 멋진 곳, 류재숙 법률사무소 같은 곳에서 일할 줄 알았다. 용감한 여성노동자 편에 서는 게 멋지지 않냐”고 말했다.

의뢰인을 고르는 건 변호사가 아니라는 영우의 말에 재숙은 “변호사는 사람이잖냐. 판사, 검사와는 다르다. 그들은 ‘일 사’자를 쓰지만, 변호사는 ‘선비 사’자를 쓴다.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 있는 거다. 어느 의뢰인을 변호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민우는 일부러 직원들 앞에서 재숙과 함께 있는 영우의 모습을 보게 한 뒤 영우의 명함을 넣어 재숙에게 유리한 서류를 우편으로 보냈다.

하지만 재숙은 문 인사부장 업무용 수첩을 증거로 내밀며 “남편 불이익을 주지시켜 여직원의 퇴직을 유도하라”는 계획을 입증했다. 수첩을 전달한 건 지난 재판 당시 증인으로 나섰던 최대리. 무조건 적대적 감정이 아니라 남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오해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유리한 재판을 이끌도록 뒤에서 도왔지만, 결국 판사는 성차별적 해고를 인정하지 않으며 피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피고 측에서 함께 싸운 문 부장도 해고 위기를 맞이하며 결국 직원들은 대기업 앞에서 약자임이 드러났다.

재숙은 재판에 패했지만 응원받았고, “판결과 상관없이 이번 재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고용안정과 평등을 위해 싸우기 위해 항소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의 뒷풀이에 초대받은 영우와 수연은 재숙의 사무실로 향했다. 영우는 재숙을 멸종한 ‘양쯔강 돌고래’에 비유하며 “한바다에서 만나볼 수 없는 변호사다. 멸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우는 자신이 보낸 적 없는 중요한 서류가 재숙의 손에 있다는 알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재숙은 “우영우 변호사 주변 잘 살펴야겠다”고 걱정하면서도 유리한 증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그거 쓰면 우변호사가 난처해질 거 아니냐”며 승리보다 중요한 인간적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준호(강태오 분)는 영우의 데이트 버킷리스트 ‘수족관 앞에서 수족관 돌고래 해방 시위, 한강 조깅 데이트 겸 쓰레기 치우기, 김밥 투어’ 등을 하나씩 해나갔다.

하지만 “아버지께 키스를 들켰지만 아직 사귀는 게 아니니까 아버지한테 데려가지 않겠다”는 영우의 말에 준호는 “우리가 아직 사귀는 게 아니에요?”라고 억울한 듯 물으며 “솔직히 변호사님이 만든 데이트 목록, 저한테는 낯설다. 보통 사람들은 데이트 할 때 그런 거 안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왜 저랑 데이트를 계속 합니까?”라고 묻는 영우에게 준호는 “좋아서 하는 거다. 그런데 우리 사귀는 게 아니에요? 정말 참 너무 섭섭하네요 정말”이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드라마 말미에는 과거 의뢰인 장재진의 체포로 두려움에서 벗어난 정명석이 손에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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