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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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강매 피해자 리우씨 /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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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미용실 직원이 파마를 받은 손님에게 처음 안내했던 금액의 12배인 91만원을 청구하는 ‘강매’ 행위를 저질렀다.
11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리우가 최근 미용실을 찾아 파마를 했다가 요금 폭탄을 맞은 사연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리우는 이달 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항저우시 위항구의 한 대형 미용실을 찾았다. 그는 미용사로부터 파마 비용은 398위안(약 7만6000원)이라고 안내를 받았다.
그런데 파마를 마친 리우에게 청구된 금액은 처음 안내받은 비용의 12배인 4776위안(약 91만원)이었다.
리우는 미용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런데 미용사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미용사는 "머리 두피를 총 12곳으로 분할해, 한 부분당 가격이 398위안이었다"며 "12개로 나눈 머리를 모두 다 시술받았으니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다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도 회원가로 할인한 가격이라서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미용실의 남성 직원들은 리우를 둘러싸고 "미용실 회원 카드를 구매하라"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결국 리우씨는 현장에서 총 3000위안(약 57만원) 상당의 회원 카드를 강매당했다.
리우씨는 이 같은 사연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고, 이는 항저우 당국에도 알려졌다. 당국이 문제의 미용실을 사기 혐의로 수사한 결과 미용실 직원은 강매 이외에도 라벨 정보가 없는 불법 로션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미용실에서 발생한 추가 피해 사례를 수사하고 있으며, 사기 혐의로 업장에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SCMP는 "소비자 사기죄는 중국의 주요 문제"라며 "손님들은 종종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청구 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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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당국이 ’91만원 파마’ 강매행위를 저지른 미용실을 수사하고 있다./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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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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