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빈 “폭행? 거짓”vs홍인영 “기절할 정도 맞아” (종합)

[동아닷컴]
한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혼 후 남이 되니 전쟁 같은 과정이 펼쳐졌다. 배우 전승빈과 홍인영 이야기다.

경기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승빈은 홍인영 폭행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송치됐다.

전승빈과 홍인영은 2016년 5월 결혼했고, 2020년 4월 이혼했다. 홍인영은 이혼 2년 후에야 가정 폭력 등의 혐의로 전승빈을 경기일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전승빈은 2019년 3월 자택에서 홍인영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같은 해 11월에도 홍인영 목을 조르며 욕설을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홍인영 모습을 따라 하며 조롱한 혐의를 받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전승빈은 홍인영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니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하거나, 기절할 정도로 뺨과 머리를 때렸다는 주장이 소장에 담겼다. 당시 폭행 정황이 담긴 사진도 증거로 제출된 상태라고.

고소인과 피소인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지난해 1월 ‘나쁜 사랑’(연출 김미숙 극본 홍승희)을 통해 연을 맺은 전승빈·심은진 결혼 소식이 전해질 당시 홍인영은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이혼 과정에 잡음이 있음을 시사했다. 마치 전승빈과 심은진이 불륜으로 맺은 커플이라는 의혹을 키운 것. 이에 대해 당시 심은진은 직접 불륜 사실을 부인했고, 작품을 통해 만난 사이임을 강조하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오해 없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 불편한 세 사람 이야기는 사그라드는 듯했으나, 홍인영이 전승빈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들의 불편한 관계는 다시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입장을 정리한다던 전승빈은 홍인영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전승빈 소속사 스타휴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전승빈의 지난 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법률대리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고소인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전승빈은 집에 있지 않았으며, 폭행이나 폭언도 없었다는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미 제출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혼조정 당시 이러한 사항이 있었으면 협의 이혼도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 건은 검찰로 송치되어 수사 중이니 추측성 보도를 삼가주해길 바라며 전승빈과 소속사는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 기소 여부에 따라 재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들의 진실게임은 어떤 결말로 향할까.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둘 중 한쪽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전승빈 배우 소속사 스타휴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전승빈 씨의 지난 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법률대리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고소인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전승빈은 집에 있지 않았으며 폭행이나 폭언도 없었다는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미 제출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혼조정 당시 이러한 사항이 있었으면 협의이혼도 성립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이 건은 검찰로 송치되어 수사 중이니 추측성 보도를 삼가주시기 바라며 전승빈 배우와 소속사는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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