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北, 조선인민혁명군 90년 한껏 자축..”조국 존엄 최절정”

기사내용 요약
열병식 조명…김정은에 “태양처럼 빛난다”
“세계 영향력, 국제 정치 흐름 주도” 자평
“영도자, 사상 위대”…김정은에 연신 찬양
내부 반향 등 소개…26일 경축 공연 행사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열병식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연설을 재조명하는 등 무력 위상을 자찬하고 결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열병식을 상기하면서 “원수복을 입고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언급하고 “태양처럼 빛나는 그이의 모습”이라는 등 우상화했다.

또 “주체적 혁명 무력 90년 역사에 금문자로 아로새겨질 위대한 사변, 우리 원수님을 따라 걸어온 영광 넘친 10년 승리를 경축하고 더 영광찬란할 내일을 향해 나가는 우리 국가의 무진막강한 힘과 불패 기상을 과시한 성대한 열병식”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적 승리의 광장에서 천만 심장을 가장 세차게 울린 것은 총비서 동지의 뜻깊은 경축 연설”이라며 “첫 무장대오가 창건식을 거행한 그날로 부터 90년 세월 흐름 속에서 역사는 거대한 변화를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혁명 무력은 천만배 강해지고 우리 조국 존엄은 5000천년 민족사 최절정에 올라섰다”며 “열강 각축전장이 돼 오랜 세월 수난과 치욕만 당하던 조선이 세계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국제 정치 흐름을 자기 뜻과 의지대로 주도해 나간다”고 자평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매체는 “자위력을 응당한 수준에서 가지지 못한다면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끌려 다니며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국가와 인민의 존재 자체도 지켜낼 수 없다”며 “세계가 본 적 없는 강군 모습이 여기 있고, 공화국 건국 이래 가져보지 못한 강국의 힘이 여기 응축돼 있다”고 했다.

또 “나라와 민족의 강대성은 영토의 크기·인구수가 아니라 영도자·지도 사상 위대성에 의해 결정된다”, “영도자를 잘못 만나면 강대다고 하던 나라도 쇠퇴몰락하고 탁월한 영도자를 만나면 약소국도 강국이 된다”며 우상화를 이어갔다.

나아가 2012년 4월, 2015년 10월, 2018년 2월, 2020년 10월 열병식을 언급하고 “진리를 안고 시련의 폭풍우를 이겨내며 언제나 과감히 전진했고 오늘 또 다시 세계 한복판에 강국의 위상으로 눈부신 성대한 열병광장을 펼친 것”이라고 했다.

이외 노동신문은 다수 게시물을 통해 김 위원장의 영도력, 업적을 찬양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군사 성과를 북한 내부에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 반향을 소개하면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조선 사람 본때와 영웅조선의 기상”,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백번 옳았으며 그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그 걸음을 끝까지 걸어가겠다는 굳은 맹세” 등도 언급했다.

[평양=AP/뉴시스] 지난 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이 등장하고 있다. 2022.04.26.

또 “항일 전통을 이은 우리 군대는 창건 첫날부터 당 영도만 받드는 군대로서의 혁명적 성격을 뚜렷이 했고, 1960년대 위대한 장군님이 강령적 교시를 준 때부터 수령의 군대, 당의 군대로서 자기 진면모를 완전무결하게 갖춰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영장을 위함이라면 불속에도 지뢰밭에도 서슴없이 뛰어들고 최후의 순간도 웃으며 맞이하리라는 억척불변 신념과 의지는 새로운 주체 100년대와 더불어 더 백배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공연이 진행됐다. 공연에는 최룡해, 김덕훈, 리일환, 김재룡, 김영철, 정경택, 박정근, 오일정 등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열병식 및 행사 참가자들이 관람했다.

행사에서는 수령 송가, 혁명 군가들이 공연됐다. 김일성 원수께 드리는 노래, 조선의 별, 유격대 행진곡, 적기가, 오늘도 7련대는 우리 앞에 있어라 등의 노래가 공연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또 비교적 최근 노래인 이른바 ‘새로운 주체 100년대 군가’들도 공연됐다. 매체는 “관람자들은 건국 역사에 유례없는 군력 강화 최전성기를 펼친 김정은 동지에 대한 경모심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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