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동연 “‘실사구시·공명정대’ 핵심철학으로 경기도정 운영”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현충일인 6일 오후 대전지법 천안지원을 방문해 초대 천안지원장이었던 처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처 할아버지 흉상 찾아 추모한 김동연 당선인 [김동연 당선인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당선인의 처 할아버지인 고 정봉모(鄭鳳謨) 초대(1948년) 천안지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마다하고 청사를 지키다 인민군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가신 날짜를 몰라 매년 현충일을 기일로 삼아 가족끼리 추도식을 올리고 있다고 김 당선인 측은 전했다.

고인의 투철한 애국심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19년 전 천안지원에 흉상이 건립됐다.

김 당선인은 “처 할아버지인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경기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청렴과 소신, 정정당당한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오늘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정약용 생가 방문한 김동연 당선인 (수원=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일 경기도 남양주시 정약용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당선인 신분이 된 뒤 공식 일정은 현충탑 참배 이후 정약용 생가 방문이 처음이다. 2022.6.3 [김동연 당선인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3일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찾아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고 했는데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도정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선인 신분이 된 뒤 현충탑 참배 외에 공식 일정은 정약용 생가에 이어 천안지원 방문이 두 번째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남양주 정약용유적지를 방문해 “앞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 정신,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신을 도정에 담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경기도를 넘어 충청도로 일정을 잡은 것을 두고 향후 정치 행보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 신분으로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취지 외에는 다른 뜻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분향하는 김동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22.6.6 [공동취재] xanadu@yna.co.kr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 수원현충탑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념식에는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광복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 회원 등이 함께했다.

c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