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중 접경지 신의주 공장에서 ‘집단발열’ 확인..코로나 유입 경로로 주목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과의 접경 도시로 물자교류 창구인 신의주의 공장에서 ‘집단 발열’이 있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한 신의주의 ‘신의주은하타올(월)공장’ 관계자는 “지난달 12일부터 공장 종업원 수의 40%가 해당하는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열자 수가 지금은 5명 미만으로 감소됐다며 관련 상황에 대한 대응과 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단둥과 맞닿은 도시로 북한과 중국은 이곳에 설치된 ‘조(북)중우의교’를 오가는 열차로 무역을 진행해왔다.

북한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중단했던 물자교류를 지난 1월 재개했는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뒤 북한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곳이 코로나19의 유입 경로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TV에 출연한 관계자가 공장의 코로나19 유증상자인 발열자의 발생 시점을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 발표한 5월12일로 지목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사태의 초기단계 때 신의주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은 코로나19의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발생 시점을 ‘4월 말’이라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발열자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이 공장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단언하긴 어렵다. 일각에서는 이 공장 외에도 집단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연일 코로나19 방역의 안정세를 강조하고 있다. 매일 발표하는 전날 기준 신규 발열자도 지난 2일(발표 기준)부터 계속 감소 중이다.

이날 북한은 전날 18시까지 24시간동안 7만9100여 명의 신규 발열자가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누적 발열자는 399만6690여 명으로 400만 명에 근접했으며 사망자는 누적 71명으로 치명률이 0.002%,라고 밝혔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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