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진실공방 선봉에 선 하태경 민홍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파장이 부산·경남(PK) 정가로 확산하고 있다. 2020년 당시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 국방위원인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실체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물로 여야 공방에 앞장서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20일 YTN라디오에서 “여러 가지 군 첩보 판단 결과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보고했었다”면서 “군 당국이 여러 SI(Special Intelligence, 특수정보 첩보)를 가지고 판단한 결론이라고 얘기하니 여야 의원도 군을 신뢰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해경이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1년9개월 정도 지난 상태에서 그 자료를 가지고 그대로 판단만 바뀐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제가 볼 때는 정치적인 성격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여당에서 대통령 기록물 열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다분히 정치 공세로 본다”면서 “안보 관련 체계는 한번 무너지면 복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보 해악을 감수하고라도 당시 비공개 회의록 공개를 원한다면 협조하겠다”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홍철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4.20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전날 2020년 9월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 위원들이 첩보 내용을 열람한 뒤 월북이 맞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시 국방위원과 정보위원을 겸하고 있던 제가 정확하게 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슈는 북한 감청 정보(소위 SI정보) 원문을 여야 국방위원과 정보위원들이 열람했느냐는 것인데 민 위원장도 이 감청정보는 열람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왜 우 의원은 있다고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회의 때 국방부 자료에는 감청 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고, 감청 내용에 ‘월북’이란 단어가 나오는지도 적혀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이 21일 발족하는 ‘해수부 공무원 월북몰이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있었던 탈북 어선 북송 과정도 검증대에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민주주의, 전환의 기로에 서다’를 주제로 열린 ‘6·10 민주항쟁 3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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