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엔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국제기구 직원의 입국과 인도적 물품 반입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에리 카네코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27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 광범위한 코로나19 발병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린 북한 측 대표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코로나19 발병에 대처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한 지원을 제의했지만 아직 어떤 공식 요청이나 발병 관련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과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주민들의 취약성이 커졌을 것”이라며 “유엔은 인도적 파트너들과 함께 코로나19와 다른 긴급한 문제들에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카네코 부대변인은 “우린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북한이 유엔 상주조정관을 포함한 국제기구 직원 입국을 허용하고 인도주의적 물품이 방해받지 않고 반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처음 공표했다. 북한 당국은 이후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으며 현재 전파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추정되는 일일 발열자 수는 지난 15일 39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21일부턴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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