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양학선, 무용가 아내 최초 공개 “나한테 과분한 여자” (마이웨이)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마이웨이’ 양학선이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4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기계체조 선수 양학선이 출연했다.

양학선은 아내 박종예 씨를 소개하며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한지 1년 반 됐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아내의 손을 끌고 장식장으로 다가갔다. 그는 아내의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노르트담 드 파리’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아내와 대학생 때 처음 만났다”며 “아내가 한예종을 다니면서 무용을 하고 있었다. 졸업 후 뮤지컬 쪽으로 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종예 씨는 남편에 대해 “엄청 사랑꾼”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밥 먹을 때 생선, 새우에 제가 손을 안 댄다. 갈비, 족발도 잘라준다. 사람들이 그런 모습 보고 놀란다”고 했다. 박종예 씨는 “오히려 연애 초반에 무뚝뚝했다. 표현하는 방법도 투박했다”면서 “어느새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학선은 몸을 배배 꼬며 부끄러워했다.

양학선은 아내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그는 “모든 대회가 휴가 시즌부터 가을까지 있다”며 “가장 놀러가기 좋은 날씨에 (아내가) 집에만 있어야 한다. 연애 초부터 지금까지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아내와의 키 차이에 대해 “저보다 한 5cm 정도 크다”며 “저는 1cm라도 늘리려고 하는데 아내는 줄이려고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굽 있는 신발을 안 신으시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아내는 “예전에는 힐도 많이 신었는데 점점 굽이 낮은 신발을 신게 된다”고 답했다. 이에 양학선은 “저는 계속 신으라고 하는데 아내가 저를 배려해서 안 신는다”며 “힐 신으면 제가 올려다봐야 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아내는 높은 철봉 앞에 선 양학선에게 “내가 들어주겠다”며 장난을 쳤다. 이에 제작진은 “아내 분이 키로 도발을 많이 하는 편이냐”고 물었다. 양학선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며 “한 번 씩 남자로서 높이 있는 걸 빼주고 싶은데 아내가 빼준다”며 민망해했다. 이어 선반에 있는 물건을 꺼내 주는 아내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예 씨는 “연애할 때 지방에 시합을 보러 갔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 두 시간 동안 기다렸다”면서 “남편이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양학선은 “부상을 당한 해에 아내를 만났다”며 “금메달 따는 모습은 못 보여주고, 다치는 모습만 보여줬다. 미안하다. 메이저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걸어주고 싶다. 은퇴 전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마음이 안 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울먹이는 아내를 본 양학선은 “20대 초반부터 만나 못 볼 꼴 다 봤다. 엄청 힘들었던 시절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아내가 ‘내 다리 떼어주고 싶다’는 말을 한다”며 “나한테 과분한 여자가 내 옆에 있구나 싶다”고 했다. 아내는 “금메달을 꼭 따야 된다고 생각하기 보다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 TV 조선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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