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미혼’ 이정은 “기혼자 연기 잘 한다고? 상상할 모델 많아” (오마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정은이 ‘오마주’ 속에서 실제 미혼임에도 기혼자의 생활 연기를 실감나게 펼칠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마주'(감독 신수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수원 감독과 배우 이정은이 참석했다.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통해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여성 영화감독 지완 역을 연기한 이정은은 “제가 주연을 단편에서만 해봤는데, 영화라는 이름을 걸고 극장에서 크게 상영하는 곳에서 이렇게 주연으로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조연으로 참여할때도 역할의 서사에 대해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좀 많이 써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더, 보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성스럽게 찍었다”고 얘기했다. 

또 총 25회차 촬영을 했다고 밝히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장면들이 없다. 모든 장면에 공감대를 갖고 찍었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장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정은은 기혼자의 실감나는 생활연기 비결에 대해 “제가 결혼을 했든 안했든, 제 주변에 기혼자들도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상상해 볼 수 있는 근거들이 많았다”고 웃으며 “여러분이 모델이 돼 주셔서 제가 이렇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고 신수원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신수원 감독은 “이정은 씨와 같이 하게 된 계기가 ‘미성년’과 ‘기생충’을 본 이후였다. 연기한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정말 살아있는 캐릭터 그대로, 연기가 아닌 모습으로 필터링 없이 저에게 딱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분이었기에 ‘오마주’ 시나리오를 줬다”고 얘기했다. 

이어 “주연이지 않나. 처음부터 끝까지 안 나오는 장면이 없는데, 역시 좋았던것은 많은 영화에서 조연을 했었는데 ‘왜 이 사람이 뒤늦게 주연을 하게 됐나 ‘ 그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수많은 표정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 제가 모니터를 보면서, 제가 예전에 보지 못한 모습들이 테이크마다 다양하게 나와서 편집이 오래 걸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저를 많이 챙겨줬다”고 웃어보인 신수원 감독은 “현장에서 먹을 것도 주고, 심지어 저에게 편하게 입으라면서 본인 것과 똑같은 트레이닝복 바지를 주기도 했었다. 아주 패셔너블한 바지를 줘서 제가 아주 편하게 잘 입고 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오마주’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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