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너무 비싸, 좀 깎아줘”.. ‘일론 머스크’, 모디 인도 총리에 로비 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모디 총리를 비롯한 현지 정부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
인도 시장 진출을 노리는 테슬라가 인도 정부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 같은 시도는 현지 시장 진출에 따른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시각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 진입 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수입세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는 4만달러(약 4704만4000원) 이하의 전기차에 60%, 그 이상에는 100%의 수입세를 부과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제도 아래에서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로이터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를 우려한 테슬라가 지난달 마누즈 쿠라나 인도 정책실장을 비롯해 자사 임원들과 모디 총리에게 전기차에 부과되는 수입세가 너무 높다며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모디 총리에게 별도로 면담을 요청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의 이 같은 행보에 모디 총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인도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 수입세를 인하하면 인도 내 전기 자동차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반대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수입차가 인도에서 성공한다면 우리가 인도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혀 현지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충전 인프라도 확충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인 만큼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240만대의 자동차 중 전기자동차는 5000대에 불과한 점도 인도 시장의 뒤떨어진 전기차 현주소를 보여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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