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의 마지막 분노, 이병헌 편들며 최병모에 제사그릇 던졌다 (우리들의 블루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김혜자가 평생 품어보지 못했던 아들 이병헌의 편을 들며 절규했다. 이병헌은 친아들인 자신한테는 눈길 한번 주지않던 어머니가 길에 강아지한테도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걸 보고 분노했다.

11일 방송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동석(이병헌 분)과 옥동(김혜자 분)의 불편한 목포행이 그려졌다.

재혼한 전 남편의 제사에 데려다 달라는 옥동과 배에 오른 동석은 “어멍 소원 다 들어줄테니 말해보셔라. 목포 종우네 제사 가는 거 말고 또?”라고 물었고 옥동은 “목포 끝 마당리 가”라고 말했다.

다 해주겠다고 한 동석은 “내가 갑자기 개과천선한 것 같냐. 어멍 하고싶은 거 다 한 다음에 내가 무슨 말할지 기대하라”고 말했다.

목포 가는 길에 따라나선 춘희(고두심 분)는 아들 만수(김정환 분)를 보러 목포 병원에 들렀다. 의식이 돌아와 발을 움직이는 아들을 보며 춘희는 기뻐했고, 옥동은 춘희 못지않게 기뻐했다.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걸 예감한 옥동은 춘희에게 “만수 주라”면서 돈뭉치를 내밀었다. 눈물이 그렁해진 춘희가 “나도 언니 따라갈까”라고 하자 “만수 걸어서 제주오고, 은기 학교 가는 거 보고 천천히 와라. 급할 것 없다”며 위로했다.

옥동이 바리바리 제사음식을 싸들고 종우(최병모 분)의 집으로 간 가운데, 동석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타하던 종우와 마주치며 종우의 집까지 가게 된다. 동석은 “그 많던 너네 아버지 재산 다 말아먹고 이러고 사냐. 홧병 나 돌아가실만 하네”라고 비아냥거리다 잡채그릇을 뒤집어 썼다.

자신을 밀치고 주먹을 치켜든 동석에게 종우는 “거지같은 것들 거둬줬더니. 도둑놈 새끼가”라며 욕했다. 그저 말리던 옥동은 “사지운신 못하는 네 어머니 15년, 네 아버지 10년 똥기저귀 갈며 병수발한 값 내놓으라. 동석이가 무사. 얘가 이유없이 너네 형제들한테 맞고 그만큼 참고, 그 억울한 세월 안 죽고 살아있으면 다행이지, 어디서”라며 동석을 편들어 소리쳤다.

옥동이 뜻밖에 자신의 편을 들자 마음이 쓰였던 동석은 “종우한테 얘기하는 거 보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아는 것같은데 왜 살면서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한번 안 해?”라고 물었다. 하지만 옥동은 “내가 너한테 미안할게 뭐 있어”라고 말했다.

새벽녘 잠에서 깨 굳이 방 두고 차에서 자는 아들을 내다보며 옥동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날 옥동이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둘째 종철(최승경 분)은 동석에게 “어제 어머니 아프신 거 들었다. 형도 속상해서 말을 못 하더라. 나중에 상치르면 연락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석은 “상 나도 늬들한테 연락 안해”라고 선을 그었다. 옥동이 가고싶어했던 마당리는 옥동의 고향이었다. 하지만 고향이 수몰돼 저수지가 됐다는 소식을 듣게됐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백록담을 가보고 싶어하는 옥동을 대신해 동석이 눈덮인 한라산을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tvN

This Post Has 7 Comments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