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문재인 지키기’는 선거용이죠 뭐…누가 와서 지켜줍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 JTBC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여권에서 형성된 ‘문재인 지키기’ 흐름에 대해 “선거용”이라고 일축하며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말했다.

JTBC 유튜브 채널은 지난 21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문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의 대담 일부를 유튜브를 통해 게시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대담, 문재인의 5년- ‘문 대통령 지키기’ 논쟁에 관하여”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선거용이죠. 뭐”라고 말했다.

손 특파원이 ‘별로 신경 안 쓰신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네,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요인을 묻자 문 대통령은 “허”하며 긴 숨을 내쉬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손 특파원이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에 손 특파원이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그러면 갈등으로 비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냥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도 봐야 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특파원이 ‘점점 발언 강도가 세지시는 것 같다’며 웃자 “그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나무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JTBC 유튜브 캡처]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본관과 여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에서 손 특파원과 일대일 방식의 대담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지난 5년을 되짚어보고, 국민과 함께 일군 성과와 아쉬움 등을 가감 없이 말할 예정”이라며 “임기 내 추진한 많은 일들에 대한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와 심경, 퇴임을 앞둔 소회도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JTBC도 “검찰 개혁과 남북정상회담, 부동산 문제, 한일관계, 여당의 대선 패배 이후 차기 정권과의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이 다뤄진다”며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두 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임기를 정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인 ‘대담, 문재인의 5년’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오후 8시 50분부터 80분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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