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남매의 난’ 아워홈, 노조 성명서 내고 구본성 전 부회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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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아워홈이 구지은 대표와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자 노동자들이 성명을 내고 구 전 부회장을 비판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아워홈 노동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구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인해 창사 첫 적자가 났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처우는 급격히 악화됐으며, 경영 실적과 직원들의 사기는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2020년에는 창사이래 첫 적자가 났던 해임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가고, 노동자들에게는 희생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의 구 전 부회장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노조 측은 “2020년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노동자에게 계약해지와 무급휴가 강요, 연차휴가 강제 사용 등으로 노동자들을 삶의 터전에서 사지로 내쫓았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회사를 살릴 방안을 찾는 것이 경영진의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9월 보복운전으로 회사와 노동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고, 아워홈의 대외 신뢰도는 급격히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동 환경은 악화됐으며, 애사심과 능력있는 동료들은 의욕을 상실하고, 회사를 떠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회사의 경영 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식자재업체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씨 19.6%, 삼녀 구지은 대표가 20.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 전 부회장이 2016년부터 경영에 참여했지만, 지난해 해임되며 구 대표가 경영권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구 대표는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지분률 합계 59%로 구 전 부회장 해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구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 편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 보유 지분 38.56%와 구미현씨의 지분 19.28%를 합산해 동반 매각을 추진하면서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지분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이사진에 남겠다며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청구한 상황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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