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플레 우려’에 투자심리 흔들..마감 앞두고 매도세[뉴욕마감]

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마존이 4%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38.11포인트(1.94%) 내린 3만2272.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7.95포인트(2.38%) 내린 4017.8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32.05포인트(2.75%) 내린 1만1754.23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022%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045%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과연 정점 찍었을까?”

이날 월스트리트는 내일 발표될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위축된 모습이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는지,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는데,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가 각각 6.43%, 4.96%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3.60%, 2.08% 내렸다. 아마존은 4.16% 하락했고, 알파벳은 2.02% 내렸다. 테슬라는 0.90% 하락 마감했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8.78%, 4.39% 하락했다. 트위터는 2.26% 내렸다.

보잉은 4.23% 내렸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2.67%, 2.06% 하락 마감했다.

여행주 하락세 이어가…금융주도 약세

항공주와 크루즈주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4.22%, 4.27% 하락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9.29%, 9.18% 내렸고, 로열 캐리비언은 8.29% 하락했다.

카지노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샌즈가 5.62% 하락한 가운데 시저스와 MGM은 각각 3.82%, 3.05% 하락했다.

에너지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옥시덴탈이 5.40% 내린 가운데,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2.17%, 2.00% 하락했다.

금융주도 약세였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4.40%, 3.33% 내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도 각각 3.85%, 2.11% 하락했다.

백신주도 하락했다. 모더나가 9.76% 내렸고,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3.17%, 7.71% 하락했다.

반면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0.78%, 0.95% 올랐다. 스타벅스는 0.56% 상승 마감했다.

월가 “시계 제로…해독하기 어려운 요인이 너무 많다”

월가는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보고서에서 “지난 며칠 동안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에 대해 좀 더 매파적인 접근법을 취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얼마나 큰 이슈가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이스트의 마이클 스코델레스 선임 거시경제전략가는 “불행히도 우리는 상당 기간 경제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해독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슬림몬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주식이 앞으로 상승세로 마감하겠지만 5월 하순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여름은 험난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가가 오르고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경제가 지금 직면한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수준보다 더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0.70달러(0.57%) 내린 121.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7분 기준 배럴당 0.70달러(0.57%) 내린 122.8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90달러(0.32%) 내린 185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5% 오른 103.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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