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200명이 아이 81명 낳는다..출산율 또 ‘역대 최저’

(서울=뉴스1) = 사진은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뉴스1 DB) 2021.8.26/뉴스1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0.81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사망률은 3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4일 ‘2021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전년대비 0.03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1000명당 76명을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43.5명), 20대 후반(27.5명), 40대 초반(7.6명) 순이다.

이 중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전년 대비 3.1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대 초반(-1.2명)도 감소했다. 반면 30대 후반(1.2명)과 40대 초반(0.5명)의 출산율은 상승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2.3세로 전년 대비 0.1세 올랐다. 1993년(26.2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망률은 상승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78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800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6.2명으로 0.3명 증가했다. 1984년(5.9명)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남자의 조사망률이 6.7명으로 여자(5.7명)보다 높았다.

가구원 수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2020년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으로 전년(2.39명) 대비 0.05명 줄었다. 2000년에 3.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동안 0.78명이 줄어든 셈이다.

1인 가구 비중도 늘었다. 2020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1.7%로 전년(30.2%)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인 가구 비중 역시 28.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인 가구(20.1%)와 4인 가구(15.6%)는 각각 0.6%p 하락했다. 5인 가구(3.6%)도 0.3%포인트 줄었다. 6인 이상의 대가족 비율은 0.9%에 그쳐 처음으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20만건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전년대비 각각 0.2세, 0.3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세, 2.0세 상승했다.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1997년(9만116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 기준 국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늘었다.

그중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로 6.0세 차이가 났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는 점차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로는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수명은 66.3년으로 2년 전(64.4년)보다 1.9년 증가했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보다 17.2년 짧았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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