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방어에도..”태풍급 위기에 미풍급 대처”

[앵커]

이렇게 급박하다 보니,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게 기다려집니다. 대책이 있는 건지, 언제쯤 좀 나아지는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부가 2주 전에 대책을 내놓긴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효과를 별로 못 보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일단 제가 통화한 한 경제전문가의 촌평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물가 위기가 태풍급인데, 정부가 미풍급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 대책이 큰 효과를 못 내고 있다는 건데요.

대책의 핵심은 관세를 깎아서 수입 원가를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혜택을 보는 품목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입산 먹거리 중에 돼지고기 가격 많이 올랐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형마트에 가보니, 수입 코너에 있는 돼지고기 중에 이번 물가 대책의 영향을 받는 상품은 캐나다산 한 개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과는 FTA를 통해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들여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밀 같은 경우도 이미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이런 얘기를 대책 나오자마자부터 조금씩 했었는데, 먹거리도 지금 문제고, 특히 기름값도 문제입니다. 이거 정부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13일) 경윳값이 한 달 만에 또 휘발윳값을 넘어서며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대책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대책을 내놓은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정부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건 유류세 30% 인하 조치인데요. 역대 최대 폭입니다.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런 할인 폭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현지시간 8일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한 이후,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2~3주 간격으로 우리나라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대로면 당분간은 기름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