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나” 성인 김태리=김소현, 남주혁 다 잊었나 ‘의문’ (스물다섯 스물하나)

성인이 된 김태리, 김소현이 남주혁과 여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의문을 더했다.

3월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에서 나희도(김소현 분)는 과거 백이진(남주혁 분)과 함께 여행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이진은 한 번도 수학여행을 가보지 못한 펜싱 선수 나희도와 고유림(보나 분)을 위해 바다여행을 계획했다. 문지웅(최현욱 분)과 지승완(이주명 분)도 함께 했고, 문지웅은 모친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다가 얼떨결에 부모 이혼을 고백했다. 고유림은 빚보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놨고, 나희도는 부친 죽음을 말했다.

나희도는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부친에 대해 “슬펐지. 그런데 진짜 슬픈 건 엄마랑 나는 아빠 이야기를 안 한다는 거야. 그냥 서로 절대 안 해. 없었던 일인 것처럼. 그런데 난 하고 싶거든. 아빠 보고 싶다고. 엄마도 아빠 보고 싶지 않냐고. 나만큼 아빠 잘 아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는데. 그런데 안 해”라고 말했다.

그렇게 다섯 사람이 더 가까워졌고, 나희도는 “이 여름은 공짜야. 여름을 사자. 우리가 주인이 되는 거야. 그럼 여름은 우리 거잖아”라며 “나 왜 이 순간이 영원할 거 같지?”라고 행복을 만끽했다. 백이진은 “영원할 건가 보다”라고 응수했고, 나희도는 “영원하자”고 거듭 말했다. 정말 영원할 것만 같은 이들의 행복한 여름이 보는 이들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현재 나희도는 딸 김민채(최명빈 분)에게 “나도 운동하느라 여행 한 번 못 갔다”고 말했다. 김민채가 “엄마는 갔잖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바다”라며 백이진과 함께 한 여행을 언급하자 나희도는 “내가 고등학교 때 바다를 갔다고?”라며 기억하지 못했다.

김민채가 “그 앨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랑”이라고 콕 집어 말하자 나희도는 “걔네랑 내가 바다를 언제 갔어? 기억 안 나는데? 바다를 갔다고? 그랬나?”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민채가 “막 엄청 영원할 것처럼 사진 다 찍어놓고?”라고 묻자 나희도는 “영원한 게 어디 있냐. 모든 건 잠시 뿐이고 전부 흘러가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란다”라고 답했다.

성인이 된 나희도가 백이진과 함께 한 여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의문을 더한 대목. 죽은 부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던 나희도의 과거 모습과 백이진에 대해 말하지 않는 현재 모습이 겹쳐지며 숨겨진 속사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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