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호영 딸, 3고사실 면접 만점이 당락 갈라…면접관 모두 鄭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딸은 구술평가 당시 특정 고사실에서 받은 만점(60점)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고사실의 면접관들 모두가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었던 의대 교수들로 확인되면서 ‘아빠찬스’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복지부가 타 고사실에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있었다고 해명했는데, 이 지원자는 해당 입시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서류와 면접 전 부문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17일 오후 2시 정 후보자는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매일경제는 지난 14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2017학년도 의대 학사 편입 관련 자료를 분석해 딸의 구술평가 당시 3고사실에서만 유독 점수가 높았던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관련기사 링크 첨부)

구술평가는 심사위원 3명씩 구성된 고사실 총 3군데를 돌면서 진행됐다. 총 9명의 평가위원은 지원자에게 2가지를 질문하고 각각 10점씩 총 2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딸은 1고사실에서는 53점(17점, 19점, 17점), 2고사실에선 51점(17점, 17점, 17점)을 받았고, 3고사실에서만 60점(20점, 20점, 20점) 만점을 받았다.

다른 평가위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딸에게 만점을 준 평가위원들은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이었던 A교수는 정 후보자와 경북대 의대 동문이다. 다른 교수 2명은 정 후보자와 여러 논문을 함께 집필한 공저자였다.

복지부는 딸의 3고사실 만점과 관련해 “당시 구술 평가 시 2고사실에서도 만점을 받은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실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설명대로 2고사실에서 60점 만점을 받은 지원자 B씨가 있었다. 그런데 B씨는 1고사실에서도 60점 만점을 받은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또 B씨는 3고사실에서만 만점을 받지 못했지만 57점(19점,19점,19점)을 받아 구술평가 200점 만점에 197점이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합격자 사정조서’에 따르면 B씨는 구술평가 1위였다. 또 서류전형인 1단계에서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결국 같은해 지원자 중 총점(800점 만점)에서도 전체 1위를 했다. 다만 B씨는 경북대 의대에 최종 등록 하지 않았다.

딸은 후보 5번으로 경북대 의대에 합격했는데, 불합격자와의 점수 차이는 6.81점이다. 딸이 1·2고사실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면 합격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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