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여성·청년’ 앞세워 지방선거를?..’서민 정당’ 색깔 없는 민주당 비대위”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14일 (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_MpUpzelE-o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의 오승용 대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 발표한 인수위원회 내용부터 정리해보지요. 예상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됐어요. 인선 내용 한번 정리해주실까요?

◆ 오승용: 공동 정부 운영해서 통합 정부 운영한다는 취지, 야권 단일화 시 합의문이지요. 그 합의문 취지 그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그리고 부위원장에는 선대위원장 중에서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했던 권영세 의원이 부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지사가 기획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번 주 내로 인수위원, 24명까지 임명할 수 있는데요. 인수위원 24명 인선을 완료하고 각 분과 위원들이 또 있습니다. 7개 분과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요. 분과별로 분과위원장과 분과 위원들, 정부 조직에서 전문위원 이런 분도 파견을 받거든요. 그런 것까지 150~200명 사이, 아직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중간 규모에서 인수위 구성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안철수 대표가 차기 정부의 국정 밑그림을 그리게 됐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에 이어서 차기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 오승용: 오늘자 조선일보 단독보도가 나왔는데 김부겸 현 총리를 위임시킬 수도 있다. 통합정부 추진했고,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는 인사청문회 거쳐서 국회에서 가결이 돼야 합니다. 표결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되지요. 다른 국무위원들은 그냥 국회 의견 무시하고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습니다만 총리는 반드시 표결 통해서 가결이 되어야 되고 가결이 안 되면 예전 DJP 연합 이후에 김종필 총리 서리처럼 서리 자 붙이고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데요. 그런 상황이어서 정권 초기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여야 갈등,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면서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 김부겸 총리가 과거 윤석열 당선인이 좌천돼서 대구고검장 시절 교류도 있었다는 소리도 있고요. 여러 가지로 검토해볼만 한 사안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될 경우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거취가 조금 묘해지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것을 위해서는 동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애초에 인수위원장을 선택할 때 제가 조금 마음 한편에 걸렸던 것 중 하나는 인수위원장을 할 경우 인수위원회가 차기 총리 지명자의 인사 검증도 담당하게 되는데 본인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총리를 희망할 경우, 셀프 검증 문제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 정길훈: 예전에 그런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김용준 씨 사례도 있기는 한데요.

◆ 오승용: 그때 자녀 문제 관련해서 낙마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여러 가지로 좋은 모양새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검증 과정에서 아무래도 셀프 검증이라는 것은 자기에게 관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런 문제에서 내부에 아직 고민이 있는 것 같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고민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총리로 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행정부로 가게 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거기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면 바로 당으로 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것은 합당 이후에 공동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인데 그러기에는 굉장히 반발이 있을 것 같아서 가장 나쁜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안철수 대표를 보면 지난 10년간 진보와 중도 정당에 몸을 담았는데 이번에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면 어떤 식으로든 보수 정당에 몸을 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보수 정당에서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오승용: 지금까지는 안철수 대표가 맡았던 직이라는 것이 당대표 외에는 없었지 않습니까? 당대표 후보 딱 2개 있습니다. 그것은 대중의 검증을 받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어떤 본인의 역량, 실무적인 역량을 검증받는 자리는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 정길훈: 정치력까지 검증받은 것은 아니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총리 쪽으로 가게 된다면 국정 운영이라는 것은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있습니다. 당장 여가부 폐지 문제가 떨어져 있는데 신임 총리가 풀어야 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이런 정부 조직법 관련된 문제인데 여기에서 이런 갈등을 조정하고 돌파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첫 번째 검증이고요. 그리고 당으로 간다 하더라도 지금까지는 본인이 보스였기 때문에 당권을 놓고 누군가와 다퉈본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유일한 경험이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과 합당, 그래서 결국은 내부적인 갈등 하다가 못 견디고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보다 더 노회한 보수 정당에 가서 본인의 정치 세력을 형성하면서 다음 어떤 대권과 관련된 비전을 당내에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이것도 역시 혹독한 검증의 과정이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10년 동안 많은 경험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제대로 실력 검증을 하는 것은 지금부터다. 의외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측면도 있고 또 기대했던 것보다 저 정도밖에 안 됐나? 혹독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고 다 열려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이번 주에 인수위원 인선 마무리한다고 했는데요. 어제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지역 안배나 여성 할당보다는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 쓰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역 안배가 없을 경우 호남 인사가 인수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요?

◆ 오승용: 그 질문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것이 그러면 호남 인사는 지역 안배를 받아야만 어딘가에 갈 수 있다는 그런 맥락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서 저는 그 정도로 호남 출신 인사들이 지역 안배 때문에 지금까지 공직을 맡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호남 출신 중에서도 충분히 능력 있는 분들이 있고 또 그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도 있고 잘 모르는 분도 있는데 과연 그분들이 윤석열 새로운 인수위, 새로운 보수 정부 체제와 어느 정도 연결이 되어 있고 어느 정도 발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가의 문제는 제가 잘 모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대선이 마무리되고 윤석열 당선인 공약 가운데 여성가족부 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윤 당선인도 여성가족부의 수명이 다했다, 이렇게 언급한 것을 보면 공약을 지킬 의지가 있어 보이는데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할 텐데 민주당은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인데 민주당 협조 없이 가능할까요?

◆ 오승용: 일단 이 문제의 경우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 폐지가 정확히 어떤 그림인지를 다들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합니다. 이것을 폐지해서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어떤 새로운 그 기능을, 기존 여성가족부가 가지고 있는 그 기능을 전부 흡수한 새로운 어떤 더 강화된 기구일지 아니면 이 부를 폐지해서 현재 있는 부처의 한 국 정도로 기능을 완전히 축소해서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속단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이번에 서초에서 당선된 조은희 의원의 경우 이것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된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본인이 해명한 것을 보면 폐지에 반대한 적은 없다. 본인도 새로운 어떤 강화된 기구를 만들어서 그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자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분명히 첫 번째라면 민주당하고 충분히 협상할 여지가 있는 것이고요. 폐지 이후에 새로운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두 번째의 경우 폐지해서 완전히 그 기능을 축소한 다음에 정부 부처의 한 국 정도에 이렇게 들어간다면 아마 그 정부조직법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이 지금 현재 지방선거 국면도 있는데 그냥 순순히 동의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이야기 해보지요. 대선 패배 후에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예상하신 대로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됐어요. 어제 비대위 구성 매듭지었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됐고요. 그리고 박지현, ‘n번방’ 추적단 활동을 했던 여성 활동가 26세의 젊은 활동가인데요.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조응천, 이소영 의원 그리고 배재정 전 이낙연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그리고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이지요. 그리고 김태진, 광주 지역 공동선대위원장 했던 사람이고요. 그리고 권지웅 중앙당의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을 했고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 그리고 청년에 방점을 둔 비대위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 민주당 비대위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무래도 ‘n번방’ 실체를 밝혔던 박지현 씨 이분이 지금 공동 비대위원장이 된 점인데요. 어떤 포석이라고 보십니까?

◆ 오승용: 이번 대선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아깝게 0.7% 포인트 차로 졌고 마지막에 여성 20~30대 표결집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현재의 지배연합을 그대로 끌고 가서 이번에는 승리하겠다 이런 것인데요. 저는 이것은 조금 지난 대선만 볼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투표율 이런 것 좀 분석할 필요가 있는데요. 대선과 투표율이 일단 다르고요. 지난 대선은 77%였지 않습니까? 지방선거는 평균적으로 보면 60% 초중반대의 투표율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투표율이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주로 20~30대의 투표율이 떨어져서 그런 것인데 지난 2018년 자료를 가지고 왔는데요. 18, 19세는 워낙 구성비가 적으니까 0.1% 큰 의미는 없습니다. 20대의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서 전체 60.5% 투표율이었는데요. 지방선거에서는 20대가 4.7%, 그중에 여성이 2.7%였고요. 30대가 20.8%, 그중에 여성이 14.9%, 40대 26.9, 50대 31.4%, 60대 12.8%, 70대 3.2%, 전체적으로 보면 50대,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고 20~30대의 투표율이 대선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는 선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비대위 구성은 20~30대 여성 이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현재 유권자 상황과 투표의 환경과 민주당의 전략이 맞는 것인지 저는 이 부분을 따져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 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대선과 지방선거의 투표 행태가 다른데

◆ 오승용: 참여자의 구성이 다른데

◇ 정길훈: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다분히 대선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한 것 같다 그렇게 보시는 것입니까?

◆ 오승용: 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부분은 더 중요할 수 있는데요. 앞부분이 선거 공학적인 측면이라면 민주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이번 비대위원으로 들어선 분들 보시면 민주당이 과거에는 서민의 정당을 지향해왔다는 것이지요. 노동자, 농민, 소상공인을 비롯해서 흔히 이야기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젠더 문제라든지 환경 문제라든지 이런 특화된 정당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의당이 실패한 이유도 민주당이 가던 길을 따라가니까 특히 페미니즘 관련해서 민주당의 아류로밖에 인식이 안 되는 그런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지방선거 지도부 구성이나 유권자에게 주는 메시지거든요. 이렇게 반영되고 있는데 이것이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는 투표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고연령대 투표율이 높고 농촌 지역 투표율이 높은 선거인데 이것이 과연 어느 정도 민주당의 예상대로 갈지 저는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정길훈: 그 지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같이 지적했더라고요.

◆ 오승용: 그런데 보는 눈은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요. 전통적인 민주당 포지션에서 제가 그 부분을 정확하게 분석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을 못 드립니다만 민주당의 정책적인 포지션 그리고 소구하는 어떤 메시지의 방향이 과거와는 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관련해서 지금 당장 김두관 의원 경우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보입니다. 지금 현재 대장동 문제 특검 이야기되고 있는데 사실상 현실적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가 비대위원을 맡는 것이 어렵고요. 그리고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데 만약 비대위원장을 하게 되면 국민에게 대단히 오만하게 비쳐질 것입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하지 말자는 이야기지요.

◇ 정길훈: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의 빈자리,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계파 간 대결 양상으로 다시 재연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오승용: 제가 언론 보도 통해서 거론되는 분들을 보니까 너무 많아서요. 10명 이상이더라고요.

◇ 정길훈: 두 자릿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5선 의원부터 재선 의원까지 여러 사람이 거론되고 있던데, 크게 보면 아마도 이낙연계를 대표하는 한 분, 그리고 지금은 이재명계라고 해야 되겠지요. 이재명계를 대표하는 한 분, 이 정도로 경합이 되는데 이낙연계는 박광온 의원의 이름이 많이 내부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 같고요. 이재명계에서는 박홍근 의원이 많이 거론된 것 같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민주당 내부 사정을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금 더 상황을 봐야 되겠지만 크게 본다면 큰 흐름에서는 이낙연계 대 이재명계의 대결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 이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6.1 지방선거 오늘로 7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여야가 대선에 집중하면서 지방선거 예비 후보 등록도 미뤄왔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주부터는 출마 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 줄을 잇겠지요.

◆ 오승용: 아직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해서 당이 정확한 경선 일정이 아직 안 나왔습니다. 지금 비대위 구성이 완료됐으니까 이번 주 중에 그 경선 일정이 나오게 되면 바로 예비후보 등록과 그다음에 출마 선언 동시에 이루어질 것 같고. 오늘, 내일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번 한 주는 정말 정치부 기자들이 가장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출마 선언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온도차가 있을 것 같아요.

◆ 오승용: 일단 현역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은 전부 광역단체장이고요. 일부에서는 당내에서 지금 정권을 내줬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현역 의원, 다선 의원들이 광역단체장 특히 전략적인 수도권 지역이나 수도권 인근 지역, 충청권을 염두에 두는 것이지요. 이쪽 지역에서 차출돼서 출마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지금 이 문제가 자칫 이른바 86세대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그 부분들은 조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약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긴 하겠지만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해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러시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보도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경우 부산시장 선거도 그렇고 서울시장 선거도 그렇고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아요.

◆ 오승용: 그 문제는 당의 전략적인 배치 문제와도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수도권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현역시장인 오세훈 시장을 제외하고는 경기지사 문제도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도 꾸준히 언급이 되고 있고 또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이름도 나왔고 내부 상황을 좀 볼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유동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 차출 문제는 언제든지 거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요. 이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지금 경기지사는 공석이고요. 인천 같은 경우에는 박남춘 시장이 있는데 거기는 현역이니까 어차피 고정되어 있는 것이겠지요. 서울과 경기 지역은 국민의힘 상황에 맞춰서 아마 여러 가지 카드를 맞춰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출될 수도 있고 또 본인 의사에 부응해서 그런 부분을 전략적으로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광주시장 선거전의 경우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정무수석의 대결 구도,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상당히 박빙의 선거 구도가 이어져 왔는데요. 그 선거 구도에 큰 변화는 없겠지요?

◆ 오승용: 비대위 체계가 들어서면서 변수가 사라졌다. 이른바 제3후보론이니 이런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보고요. 결국은 또 한 가지는 사실상 양강구도이지 않습니까? 누가 컷오프 되는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비대위가 그런 무리수를 두면서 특정 후보를 컷오프 시키거나 사실상 전략 공천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양자의 재대결, 치열한 재대결이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봅니다.

◇ 정길훈: 전남 지사 선거는 김영록 현 지사의 독주 체제가 계속 이어지겠지요.

◆ 오승용: 비대위 체제는 변수가 없는, 주인이 없기 때문에 현 체제 그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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