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의 난제 걸그룹,’이병현 협박’ 글램 이어 르세라핌 ‘구설수’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방시혁./ 사진= 텐아시아 DB

‘하이브 최초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전부터 화제다. 학폭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게임기 ‘불법칩’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르세라핌은 방시혁 의장이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방 의장의 첫 걸그룹은 글램. ‘이병현 협박’ 사건으로 해체된 글램에 이어 르세라핌도 구설에 오르면서 방 의장은 또다른 난관을 만나게 됐다. 

최근 르세라핌이 멤버 김가람의 학폭 의혹으로 잡음이 났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가람에 관한 ‘학폭 폭로’의 글이 올라왔다. 김가람이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것.

김가람과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고 주장한 글쓴이는 “동급생을 따돌린 가해자로 후배들이 인사하면 따로 메시지로 꼽주고 담배와 술도 당연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먹으로 때려야 만이 폭력이 아니다. 제가 피해자다. 꼽주는게 정말 영악하다. 증거도 확실히 안 남아서 대충 넘어가기 쉬운 문제라 진짜 심하게 많이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김가람이 성행위가 그려져 있는 칠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이브측은 즉각 반박했다. 레이블의 쏘스 뮤직은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해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다”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르세라핌 유튜브 캡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르세라핌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건 분명하다. 한번 불거진 논란은 또 다른 방향으로 튀었다. 르세라핌이 지난 10일 공개한 티저영상 ‘캐스팅 콜’(CASTING CALL)이 도화선이 선이 됐다. 

영상은 멤버 모두가 런웨이를 선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사쿠라가 ‘닌텐도 DS’로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게임기에 삽입된 칩이 ‘불법칩’인 R4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불법칩은 PC로 내려받은 불법 게임 프로그램을 SD카드에 담은 뒤 호환 카트리지에 꽂아 사용한다. 법원은 R4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유통업자를 처벌하기도 했다. 

공식 활동 전 전부터 ‘BTS 여동생 그룹’ , ‘방시혁 걸그룹’ 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르세라핌. 글로벌 스타 BTS를 만든 방시혁이 직접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그룹인 만큼 그 실망도 컸을 터. 방시혁의 걸그룹 프로듀싱은 ‘글램’에 이어 2번째다.

전 글램 멤버인 BJ 김시원/ 사진=텐아시아 DB

‘글램’은 방시혁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이다. ‘글램’ 은 음악보다 ‘이병헌 협박녀’ 멤버 다희로 이름을 알렸다. 다희는 2014년 배우 이병헌이 사석에서 음담패설 하는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빌미로 모델 이지연과 함께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판결받았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글램은 데뷔한 지 3년만인 2015년에 해체됐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 투모로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보이그룹을 연달아 성공시킨 프로듀서다. 방시혁의 손이 탄 르세라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 글로벌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방 의장이 ‘글램’의 실패를 되풀이 할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방시혁 걸그룹=구설’이라는 공식을 깨기 위한 그의 묘수가 기대될 뿐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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