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내려온다”..’임재범답게’ 돌아온 임재범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에 가요계 ‘호랑이’ 임재범이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범내려온다”며 환희했다. 본인 역시 ‘임재범답다’는 평을 듣기 위해 예전의 소리를 찾는 중이라 호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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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임새범의 정규 7집 앨범 ‘SEVEN,(세븐 콤마)’ 프롤로그곡 ‘위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위로’는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임재범의 파워풀하고도 거친 야성미 넘치는 목소리가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임재범은 공백 기간 동안 아내와 부친을 하늘로 떠나보내며 아픔의 시간을 보내다가 7년 만에 복귀 기지개를 켜는 것. 신보를 통해 세월만큼 깊어진 감성을 여러 각도의 이야기로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될 곡들은 작곡가 김현철, 윤상, 최준영, 신재홍, 이상열 등과 협업했고, 그중에서도 클래식에 기반을 둔 작곡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임재범만의 특별한 감성에 무게와 풍성함을 더했다.

이날 임재범은 7년 공백 중 고통스러운 상황과 마주해 음악을 멀리했다 고백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도 하늘로 가셨다. 마음이 무거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음악과 TV를 멀리하고 주저앉았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마음이 편안한 건 아니다. 마음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아직도 가슴 아픈 상태다. 주변에서 애를 써줘서 조금씩 치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재범은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라는 의문도 있었다. 살면서 상처를 많이 입은 사람이다. 마치 영화와 드라마 같은 일들이었다. 오해도 많았고, 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소문도 참 많았다. 속상했다. 그간 참 힘들어 주저앉아 살았던 느낌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고 말하는 게 솔직한 답변”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음악은 임재범에게 있어 ‘숙명’과도 같았다. 그는 “주위에서 ‘주저앉지 말고 일어나’라고 하더라.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라는 요청에 많이 망설였지만 힘을 냈다”며 “가끔 팬들이 인터넷에 글을 남긴 걸 보니 계속 기다려주시더라. 아직 활동을 할 여건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팬들의 글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다른 가수들처럼 소통을 하지는 않았다. 보도를 통해 알고서도 아무 말 없이 그동안 참아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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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보의 테마는 ‘위로’였다. 임재범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지친 대중에게 노래로 위로를 선물해 생채기를 보듬어 주고 싶다는 의중을 담았다. 그는 “코로나 시국으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거쳐왔다. 분명 가족들이 상처 입은 이들도 계실 거다. 위로를 드리며 다시 시작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나도 힘들지만, 노래하는 사람이기에 노래로 위로를 드리는 게 가장 맞다고 생각해 제목과 메시지를 정했다”며 “음악은 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피하려고 해도, 하고 싶지 않다 말해도 돌아오더라”고 설명했다.

고수 임재범은 아직도 노래가 어렵단다. 그는 “노래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 요즘 다시 녹음하고 작업하며 다시 실감했다. 체력적으로 회복을 다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녹음하며 소리가 제대로 나올까 불안했다. ‘임재범답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애써서 노래했다”며 “창법을 바꾼 건 아니다. 오래 노래를 안 해서 톤이 많이 얇아져있는 상태다. 예전에는 반가성을 썼다면, 되도록 진성을 사용하려 노력 중이다. 2집 앨범처럼 목소리가 맑아졌다고 말씀들 하시더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 소리를 애써 꾸미기보다는 지금의 내 목소리 그대로 들려드리는 게 맞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할 때 가사의 내용대로 전달하려고 무척 애쓰는 편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노래를 부른 느낌이다. 지나친 감정 표현을 자제하려고 애를 썼다. 슬퍼도 마음속에 억누른 상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노래했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의 7년간의 진솔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너를 위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비상’ 등 임재범의 수많은 히트곡에 참여한 작사가 채정은이 ‘SEVEN,(세븐 콤마)’에 수록된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16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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