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고파’ 고은아 “42kg 찍고 아동복 입어..동생이 ‘죽어라’ 악플 지우더라”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빼고파’ 고은아가 악플로 인한 고충을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빼고파’에서는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 합숙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합숙소 둘째날 아침, 해독 주스를 마신 고은아는 무려 4일 만에 화장실에서 쾌변에 성공했다. 바로 카메라 앞에 선 고은아는 “쾌변을 했다. 오랜만에 비워냈다”라며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신영이 라디오 생방송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고은아는 멤버들과 산책을 나갔다가 카페에서 화과자를 구입했다. 라떼 등은 안된다는 김신영의 말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마신 고은아는 숙소로 돌아와 브레이브걸스 유정에 이어 두 번째로 화과자를 먹었다. 그래도 몰래 먹은 게 양심에 찔렸는지 카메라 앞에서 고백했다.

CCTV로 이를 확인한 김신영은 멤버들에게 벌칙 운동으로 스쾃을 지시했다. 벌칙을 마쳤지만 숯달걀을 먹은 사실이 추가로 들어나 또 한번 벌칙 운동을 받았다. 그리고 옆구리 살과 복근을 위한 ‘1,2,3 운동’을 하며 둘째날 운동을 마쳤다.

운동을 마친 뒤 멤버들은 모여 악플에 대한 고충을 밝히며 서로에게 공감하고 응원했다. 먼저 김신영은 “살을 빼고 10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유혹이 없었겠느냐. 체중 감량 보장 업체 등의 광고를 모두 포함하면 20억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모두 거절했다. 난 그렇게 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몸과 나 자신을 속이기 싫었다”고 말했다.

유정은 “예전에는 뭘 해도 관심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며 “그래서 포기하려던 찰나에 기회가 왔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큰 관심을 받았고, 처음에는 좋게 봐주시던 분들도 있었지만 악플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역주행과 활동이어서 다들 살이 좀 있었다. 그런데 우리보고 돼지걸스라고 하더라. 심지어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도 받았다. 계획도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불안한 마음에 대표님에게 말씀드렸고 2주 정도 경호원을 대동해서 다녔다. 그랬더니 ‘자기들이 뭐라고 경호원을 데리고 다녀’라는 악플이 달리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고은아는 “내가 이 중에서 악플을 제일 많이 받았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나 자신을 사랑하기도 어린 나이였는데, 외모에 대한 악플을 받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배우 생활 내내 다이어트를 했는데, 7~8세 아동복을 입을 정도로 강박이 심했다. 그리고 한동안 방송 생활을 중단하고 유튜브로 복귀했는데, 그때가 20kg 정도 찐 상태였다. 가장 말랐을 때는 42kg였다. 그런데 살이 찌고, 방귀 뀌고 트림하는 나를 보며 사람들이 ‘고은아 드디어 망했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채널이 가족이 함께 하는 채널이라 더 속상했다. 동생이 영상을 올리고 잠을 못 자기도 했다. 밤새 악플이 올라오면 지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는 고은아에게 김신영은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며 응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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