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남춘 “막판추월”vs유정복 “어림없다”..리턴매치 승자는?

6·1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아내 최혜경씨,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최은영씨가 인천 관내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3일 앞둔 인천시장 선거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막판 추월하느냐,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지키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초·중반 우세는 유 후보가 잡았지만 박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29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4년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된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 후보와 유 후보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초·중반 리드는 유 후보가 잡았고 종반에 들면서 박 후보가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일인 지난 26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 중 최소 격차는 유 후보가 4.1%p 차로 앞서는 것이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35.8%, 유 후보는 39.9%를 얻었다. 유 후보가 4.1%p 차 오차범위(±3.5%p) 내에서 앞선 것이다.

이는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가 7~15%p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지상파 3사가 10여일 전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역시 격차가 줄었다. 지난 14~15일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30.4%, 유 후보 37.5%로 오차범위(±3.5%p) 밖인 7.1%p 격차였다.

박 후보 측은 선거운동 초·중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이벤트 때문에 유 후보가 유리했지만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면서 박 후보가 맹렬하게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본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부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까지 국민들의 시선이 중앙에 쏠려 있었다”며 “그러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종반 박 후보의 추격이 시작됐고 막판 추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 측은 시민들의 반응은 초·중반과 다를 바 없다고 진단했다.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박 후보 측의 전망이 ‘어림없다’는 것이다.

유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유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뜨겁다”며 “현장 상황으로는 여전히 10%p 안팎의 지지율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본다. 유 후보는 시민들의 지지에 힘을 더 얻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박 후보가 또 한번 승리하느냐, 유 후보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느냐다.

첫 대결에선 박 후보가 웃었다. 재선 국회의원이던 박 후보는 2018년 인천시장에 출마해 당시 재선 인천시장을 꿈꾸던 유 후보를 이겼다. 박 후보는 57.66%를 득표했고 유 후보는 35.44%에 그쳤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뼈노 대 친박’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두 후보는 제물포고 동문에다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사회에 몸을 담고 있다가 정치에 입문한 뒤 인천시장을 지냈다. 유 후보가 고교·행정고시 1년 선배다. 유 후보는 민선6기 인천시장을 지냈고 박 후보는 민선7기 인천시장이다.

비슷한 경력을 가진 두 후보는 정치 여정에선 진보와 보수로 갈렸다.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근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노무현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냈다. 자신을 뼈속까지 친노인 ‘뼈노’라고 얘기한다.

유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박근혜정부 때 장관에 임명되면서 핵심 친박으로 분류된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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