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사건건 플러스] 손영래 “안정화 유지되면 2주 뒤 실외 마스크도..내년 코로나 종식 기대”

■ 방송시간 : 4월 15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https://youtu.be/mjcEOa4LlKk

◎범기영 18일부터는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됩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반장과 함께 남은 과제들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손영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영래 아닙니다.

◎범기영 끝난 게 아니어서 아직 이렇게 인사드리면 안 되는 건가요?

▼손영래 예, 그렇죠. 저희도 뭐 사실 이대로 계속 갔으면 좋겠는데 아직 불확실성이 있어서 다행히 그래도 좀 큰 산 하나를 넘기고 어느 정도 희망찬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범기영 당국 입장에서는 가장 좀 우려되는 변수랄까요? 이런 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손영래 지금 일단 다시 일상 회복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안정화된 감소 추이는 계속 나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일 큰 걱정은 새로운 변이입니다.

◎범기영 새로운 변이.

▼손영래 이 부분들은 사실 우리나라의 힘만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상황 속에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이들은 계속 나올 건데, 이 변이가 치명률이 낮고 큰 영향이 없는 변이면 괜찮은데 혹여나 치명률이 올라가는 더 위험한 변이가 나타나진 않는지, 그게 가장 좀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범기영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18일부터 이제 거리두기가 풀리게 되는데, 일단 실외에서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들이 있었는데 일단 좀 빠졌습니다.

▼손영래 사실 여러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실외 같은 경우는 좀 벗어도 되지 않겠냐는 전문가들 의견도 계셨는데, 다만 이번에 거리두기가 워낙 한꺼번에 해제되고 있다 보니까 마스크의 상징성을 생각할 때 좀 지나치게 완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봤다가 다시 한번 판단해 보자는 의견들이 좀 더 우세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현재의 흐름이 크게 깨지지 않는다면, 2주 후에는 실외 마스크에 대해서는 판단을 달리할 여지가 많다고 봐도 됩니까?

▼손영래 지금처럼 계속 안정화되면서 감소세가 유지되고 큰 문제 없이 거리두기 해제가 작동된다고 그러면 실외 부분에서의 마스크가 조정될 여지도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범기영 그런데 정반대 방향의 우려도 또 한편으로 있는 것 같아요.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아직도 비상사태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지금 이렇게 풀어도 괜찮은 건가? 이런 의문도 또 한편으로 있습니다.

▼손영래 여러 걱정들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라고 하면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거리두기를 이전부터는 저희가 조금씩 해제하고 있었습니다. 해제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세로 들어가고 있다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이런 경우 달리 말하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빠른 전파력 때문에 저희 거리두기의 효과성 자체가 예전보다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억제력이 좀 약화돼 있고 풀더라도 너무 증폭되는 현상이 너무 약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 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전체 유행의 정점을 지나서 안정적으로 의료 여력이 확보되는 상황에서는 이제 국민들에게 좀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거리두기를 해제할 타이밍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법정 감염병 등급도 이제 하향 조정이 됩니다. 지금 1급으로 2급으로 내리게 되는 거죠? 이제 어떤 변화가, 국민들 입장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됩니까?

▼손영래 일단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는 있지만 저희가 한 달 정도의 이행 기간을 가질 거라서, 당장에 국민들께서 큰 변화를 체득하시지는 못할 겁니다. 다만 1급에서 2급으로 낮춘다는 의미는, 이제는 이 부분들을 아주 특수한 감염병 체계로 간주하기보다는 일상화돼 있는 이 체계에서 소화 시킬 수 있는 감염병 체계로 나아가겠다는 의미입니다.

◎범기영 이른바 엔데믹, 풍토병.

▼손영래 엔데믹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예 음압 격리 시설이라든지 굉장히 고도의 특수 의료 체계를 갖춰놓고 여기에서 모두 격리를 시켜서 치료를 하는 굉장히 특이한 체계인데, 이런 것보다는 통상적 체계를 흡수시키겠다는 겁니다. 국민들께서 아마 이 부분이 이렇게 전환된다고 그러면, 저희가 이제 이행 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전환되게 될 건데, 아마 가장 체감하실 부분들은 첫 번째는 격리일 겁니다. 지금은 확진이 되면 무조건 7일간 격리를 하셔야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아마 격리가 강제 격리가 아니라 감기 걸렸을 때 며칠 집에서 쉬는 것처럼 자율 격리로 바뀌게 될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비용적 측면입니다. 지금은 국가가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치료비용에 대해서 이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건강보험이 지불하고 남은 본인부담금을 본인이 지불하는 통상적인 의료 체계와 유사하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상대적으로 고가로 알려지고 있어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환자가 부담을 해야 되는 겁니까?

▼손영래 이게 계속 고민 중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먹는 치료제 계열들이 최신에 외국에서 개발돼서 상당히 고가 약들이다 보니까 아마 저희가 1급에서 2급으로 전환해서 이행 기간 끝난다 하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환자분들에게 돈을 안 받는 체계로 가야 되지 않는가, 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 향후 한 달 정도 간 계속 부분들을 고민하면서 나중에 이행 기간 끝날 때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감염병 등급을 낮추더라도 치료 약제에 대한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이런 것도 법적인 근거가 좀 있습니까?

▼손영래 상관없습니다. 그 부분은 저희가 특별하게 취급을 하면 되기 때문에.

◎범기영 그렇군요.

▼손영래 등급 조정과는 크게 다른 문제로 보여집니다.

◎범기영 지금 먹는 치료제가 확보가 더딘 거 아닌지, 그러니까 처방이 충분히 되는 것 같지 않아서, 왜냐하면 재택 치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그냥 종합감기약 드시고 있잖아요. 치료제 처방이 잘 안 돼서.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손영래 지금 10만 개 이상을 저희가 지금 보유하고 있으면서 처방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특히 먹는 치료제 같은 경우는 원개발 국가가 있는 이 원개발 회사가 있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모든 나라가 좀 많이 확보를 하기 위해서 되게 애를 썼었고, 미국과 우리나라가 가장 좀 빠르게 확보를 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외국에, 특히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은 치료제를 확보하고…

◎범기영 절대 물량으로도 그렇습니까?

▼손영래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유럽 쪽은 저희보다 연령 제한을 더 높게 가져가고 있는데, 저희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연령대까지는 먹는 치료제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다행입니다. 요양 시설이 좀 걱정인데, 사실 그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어 보이는 것도 어쩌면 요양병원이 대부분 코호트 격리가 돼버리면서, 확진자들이. 특히나 중증 확진자들이 많이 격리되면서 어쩌면 착시였을지도 모른다, 이런 지적들도 많았더라고요. 요양 시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손영래 이번에 저희가 거리두기를 해제시키고 있지만 말씀하신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같이 고령층이 밀집돼 있는 취약 시설들은 계속적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유지합니다. 함께 풀기에는 이분들이 치명률이 높고 상당히 위험한 분들이기 때문에 우선 이분들에 대해서는 계속 보호 조치를 강하게 가져가면서 좀 더 유행이 안정화될 때, 그때 후속적으로 저희가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뿐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먹는 치료제를 비롯해서 치료 체계의 모든 초점이 고령층과 특히 이제 요양병원, 요양 시설 같은 취약 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저희가 이런 쪽에는 최대한 빨리 진단해서 먹는 치료제가 빨리 투입되고 치료가 될 수 있는 체계를 계속 가동하게 될 겁니다.

◎범기영 중요한 건 생명을 잃지 않는 거니까요. 피해 최소화의 관점에서 대응하시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겠습니다. 요양 시설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고 싶은데, 요양병원은 그래도 의료진들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시설들이 사실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의료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런 곳들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한데.

▼손영래 지금 한 3주 전부터 저희가 거점 의료 기관에 있는 의료진들로 팀을 만들어서 한 30팀 정도 됩니다. 요양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있을 경우, 거기는 근무하고 계신 의사 선생님이 없기 때문에 거점병원에 의료진이 직접 현장으로 투입되고 거기에서 바로 환자 분류를 해서 중증인 분들은 전담병원으로 이동을 하고 경증인 분들이라 하더라도 그 의사 선생님들이 처방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처방을 해서 먹는 치료제가 그 현장에서 투입되도록 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손영래 이 부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예정입니다.

◎범기영 백신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백신은 맞으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올 가을에는 저희 또 백신 맞아야 됩니까, 추가 접종?

▼손영래 일단 겨울철 동절기가 되면, 코로나가 겨울 바이러스들이 활동력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겨울철이 되면 한 번 정도의 유행은 더 올 거라고 지금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지금 당장 뭐라고 예견하기는 이른 감은 있지만 큰 유행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하에 치명률이 높은 계층에 대해서는 예방 접종이 아무래도 필요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 국민들이 맞아야 될지 혹은 고령층에 집중해서 예방 접종을 하게 될지 등등은 아마 이제부터 또 많은 연구들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구 결과를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매년 백신 접종을 받아야 되느냐 이 질문도 하려고 했는데 지켜봐야 되는 거군요.

▼손영래 그리고 아마 어느 정도 매년 접종하는 체계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금 보여집니다.

◎범기영 이제 큰 고비를 넘고 일상으로 조금 더 한 발 가는 건데요.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께 그래도 이 부분을 고려하셔야 됩니다, 라고 강조해 주실 만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손영래 아무래도 이제 사실 국민들께서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서 굉장히 어려운 시간들을 견뎌내셨기 때문에 이번에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거에 따라서 굉장히 반갑고 아마 좀 환영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사실 이렇게까지 오래 이런 체계가 갈 거라고 생각들은 사실은 초반에는…

◎범기영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셨죠?

▼손영래 못했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은 참 국민들께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측면도 있는데 다만 이제 겨우 첫발이라서 모든 게 일상으로 바로 전환되는 건 아니고 아직까지는 좀 조심스럽게 나아가봐야 된다고 하는 것도 함께 유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이제 일상의 첫발인데 국장님의 소망이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개인적으로?

▼손영래 아마 아까 말씀드렸지만 큰 변이 없이 이대로 좀 연말까지 상황이 안정화되면 내년 중에 코로나라는 사태가 좀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범기영 개인적인 소망을 여쭤봐도 2년째 이 고민만 하셔가지고 큰 변이 없이가 나오네요. 손영래 반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손영래 감사합니다.

◎범기영 아마도 거리두기가 있는 마지막 주말일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보내시고요. 저는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4시엔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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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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