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확진 1만명 아래 기대에도..재유행·두창 위협에 감염병 위기 ‘빨간불’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22.5.27/뉴스1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요일 기준 지난 1월23일(7625명) 이후 18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일일 발생 확진자 수는 나흘째 1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주간 확진자 감소폭을 고려하면 이번 주부터 1만명 이하 확진자 발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여름부터 면역력 감소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신 예방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강력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나흘째 1만명대… 주평균 확진자 7575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54명이다. 전날(1만4398명)보다 1744명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1만9289명)과 비교하면 6635명 감소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비롯해 대부분 방역 조치가 해제됐지만 확진자 감소세는 뚜렷하다. 감소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 1만명 이하의 일일 확진자 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6일 1만8816명을 시작으로 나흘째 1만명대를 이어갔다. 일요일 기준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3일(7625명) 이후 18주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 주23~29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만7529명으로 직전 주(16~22일)의 2만5104명보다 7575명이나 줄었다. 이미 지난 23일(월요일) 9971명으로 1만명 이하 확진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올해 여름부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재유행이 오면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를) 10만~20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면역 효과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 4개월 정도라고 알려졌다. 자연 면역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6개월 이상이 지나면 면역력 저하로 재감염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백신 예방 접종률 증가 속도는 더디다. 이날 0시 기준 전 국민의 3차 접종률은 64.9%다. 일주일 전(64.8%)보다 0.1%포인트(P)만 올랐다. 집단 면역 형성 기준이라고 알려진 70~80% 접종률까지 미치지 못했다. 매일 사망자 과반을 차지하는 8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률은 지난주 일요일 41.4%에서 1.9%P 오른 43.3%를 기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감소 추세이지만 6월 중 증가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접종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4개월이면 떨어지기 때문에 오는 6월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전 세계 22개국 403명 확진

(인천공항=뉴스1) 박세연 기자 =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입국자들 앞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공동취재)2022.5.27/뉴스1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진자는 400명이 넘었다. 옥스퍼드 대학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는 지난 27일 기준 22개국에서 403명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영국으로 지금까지 106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이 보고됐다. 스페인에서 106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어 △포르투갈 74명 △독일 21명 △이탈리아 12명이 뒤를 이었다.

중동에서 원숭이두창이 처음 보고됐던 이스라엘에서도 또 다른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날(현지 시각)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30세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실비 브리안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감염위험대책 국장은 “현재 (원숭이두창) 빙산의 정점에 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여전히 확산의 아주 이른 시점에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호흡기가 아니라 주로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국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원숭이두창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발열 체크 등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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