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6개월 때 쓰러져 10년 투병”..이연수, 故 황치훈 떠난 후에도 가족과 인연 (마이웨이)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마이웨이’ 이연수가 故 황치훈이 떠난 후 그의 가족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음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이연수가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이연수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진들을 준비했다. 10대 시절부터 ‘원조 하이틴 스타’다운 외모를 뽐냈던 그는 여전히 동안 외모를 유지 중이다. 비결을 묻자 이연수는 “거울 보면 저도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음만은 밝고 건강하게 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연수는 “잘 웃고 울고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자연스럽게 밝게 살아서 조금 유지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그게 비결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연수는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을 함께 했던 고(故) 황치훈의 아내, 딸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고 황치훈은 연예계 은퇴 이후 자동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10여년간 투병했다. 인터뷰에서 이연수는 고 황치훈에 대해 묻자 눈물을 흘렸다. 

고 황치훈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연수는 이들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출연에 고민이 많았다는 故 황치훈 아내는 제작진에게 “연수 언니니까 제가 출연 해야죠”라고 이야기했다고. 이에 이연수는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故 황치훈의 아내는 “10년을 넘게 누워 있었다. 처음엔 많이 문병 오지만 꾸준히 문병 오는 분들이 많지 않다. 남편이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인사치레할 거는 없지 않나. 그런데 계속 오셨던 분들은 오빠를 위해서도 있지만 저희를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이를 혼자 키우니까, 저희 때문에 온 거지. 누워있는 사람 때문에 왔다고 생각 안 한다”며 이연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연수는 “워낙 치훈이랑 친했었다. 특히 ‘호랑이 선생님’ 때 실생활처럼 지냈던 친구였다. 더 연락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연수는 “고마운 마음이 큰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크기도 하다. 자주 못 보고 그런데도 특별하게 생각을 해주고 있다는 게 미안한 것도 있고, 너무 고마웠다.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감동이 왔다”고 당시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식사를 하면서도 고 황치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고 황치훈의 아내는 “아이가 6개월 때 쓰러져서 만 10년, 11년 이렇게 누워있었다. 의식도 없이 쓰러졌다. 지금은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땐 너무 놀랐다. 원래 통화를 자주 하는데 그날따라 전화를 자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짜증을 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혀가 꼬여있었다. 장난을 많이 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조금 느낌이 달랐다. 혼자 무슨 일 당하면 안 되니 주변에 사람들 있냐고 했다. 전화하면서 마지막 말이 ‘나 너무 무서워’다. 그게 딱 마지막 말이었다. 그러고선 의식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이연수는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았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얼마나 힘들었겠나. 대단하다. 되게 높이 산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치훈이가 참 좋은 분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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