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미 “부모님 3살 때 이혼, 봉고차에서 생활하기도” 고백 (‘특종세상’)

[OSEN=지민경 기자] 개그우먼 안소미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농사를 짓는 안소미의 근황이 그려졌다.

지난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안소미는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농부가 된 남편을 따라 내려와 농사를 돕고 있다.

편한 일바지를 입고 남편과 함께 밭일을 하는 안소미는 “편하다. 농사 일이 즐겁다”며 근황을 알렸다. 시부모님을 친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함께 지내고 있는 그는 “저희 엄마 아빠는 진짜 제 믿음직한 든든한 부모님이다. 남편이 아니라 부모님 보고 결혼한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아버지는 “처음에는 소미가 연예인인줄 몰랐다. 저 아가씨가 과연 우리 며느리가 될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왔다갔다 하니까 좋더라. 가족이 되니까”라고 화답했다.

안소미는 동갑내기 김우혁 씨 지난 2018년 결혼해 그해 9월 첫째 딸 로아를 출산했고, 지난해 2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4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안소미는 “남편 가족을 봤을 때 저 모습이 가족의 모습이구나 싶었다. 화목하고 좋아보였다”며 “결혼을 안 했다면 저는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항상 남편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세 살 때 이혼하셨다고 한다. 저는 할머니랑 크기도 했고, 아빠도 일 해야 했으니까 친구네 집에 맡겨지기도 하고 고모가 키워주시기도 했다. 봉고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다가 10살에 처음 학교에 갔는데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무래도 야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자리싸움이 있다. 거기에서 우리 할머니한테 뭐라고 하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 8~9살 때였다. 어른들한테 욕도 듣고 하면서 그때부터 악바리 근성이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성인이 되자마자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본 그는 19살에 합격해 개그우먼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성공하고 싶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놀러가지도 않고”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이 너무 좋다는 안소미는 “가족이 제 든든한 울타리다. 남들한테이쁨 못받고 실패해도 일이 망해도 제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서 지금 아무것도 무서운 것이 없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시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시어머니는 “손주들이 지금 이제 두살, 다섯살이다. 그러다 보니까 이 나이에 이 아이가 무엇을 알았을까 그런 생각하니까 너무 애틋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 아이를 내가 더 안아줘야겠다 더 사랑해줘야겠다 그런 점에서 아낌없이 올인했다”고 며느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미는 남편에게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내 얘기 다 했지 않나. 상견례 이런 것도 해야되는데 그런 상황도 안되고. 그래도 ‘소미야 나만 믿고 와. 내가 다 알아서 할게’ 해줘서 따라오긴 했지만 너무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남편은 “처가족이 있건 없건 있었어도 잘 할거다. 지금 만약에 장인 장모님이 계신다면 같이 살 수도 있다. 내가 그만큼 좋아하는데. 다 지금 힘든 거 겪어내고 지금 잘 하고 있지 않나”라며 위로했고, 안소미는 따뜻한 남편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안소미는 “조금 힘들어도 멋있는 엄마, 딱 든든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며 “제 꿈이 좋은 엄마 가족이었다. 나중에 로아가 사회생활을 할 때 정말 힘든 고비가 있을 때 엄마 아빠를 떠올리면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엄마가 되는게 꿈이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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