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남녀가 한 침대에 누워 “너무 세” “느낌 좋아?”..첫 회부터 잡음 대 폭발 ‘에덴’, 욕하면서도 볼꺼라 생각하나?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선을 넘었다.

’19금’ 화면에 혼숙 설정과 폭행 논란, 출연진 하차 요구까지 첫회가 막 방송을 탔는데 잡음 대 폭발이다.

14일 전파를 탄 케이블채널 IHQ ‘에덴’은 미국의 ‘투 핫’ 시리즈(2020~2022) 한국판이라며 수위 높은 스킨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로그램 시청 등급을 방송사의 자율에 맡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이하 방심위)의 기준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가 자체로 15세 이상 관람가 기준을 설정했다.

그러나 14일 방송한 첫 회를 보면, 15세 이상 관람가라고 하기엔 과도한 화면 연출 등이 이어진다. 출연진은 대부분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수영복 차림으로 등장했고, 이들의 몸매를 클로즈업하거나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줬다. 커플 선정 후 남녀 출연자가 몸을 밀착해 ‘짝피구’ 할 때 카메라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분위를 클로즈업 하는 등 노골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죽하면 MC인 이홍기는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다가 “타임 타임” “어머! 너무 밀착 아니야?”라며 방송 중단을 요청했고, 윤보미는 “이게 방송에 나가요?” “내가 본 연애 프로그램 중에 제일 강렬한 것 같다”며 놀랐다.

여기에 혼숙을 떠올리게 하는 ‘배드 데이트’는 압권. 에덴하우스는 A·B·C·D 등 총 4개 침실로 나눠져 있다. A·B는 정원 3명, C·D는 2명으로 이성으로만 방을 구성해야 하는 것. 심지어 티저 영상에서 남녀가 한 침대에 누워 “너무 세” “느낌 좋아?” 아 기분 정말 이상해”라며 대화를 나누기도.

더욱이 출연진을 둘러싼 논란도 초반부터 거세다. 부제로 ‘본능의 후예들’을 내걸고 ‘조건없이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지만, 출연진 대부분은 피트니스·광고 모델 등. 김주연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연애 웹예능 ‘너와의 여름밤’에도 출연해 식상함을 줬다. 또 다른 남자 출연진,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은 2019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C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결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20년에는 청담동 한 클럽에서 손님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일도 있다. 이와 관련 양호석은 SNS에 “3년 자숙기간 동안 반성 많이 했다”며 “지난 과거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고 남겼다.

한편 앞서 제작 발표회에서 이효민 PD 는”에덴은 다른 연애 프로그램에 비해 (촬영 장면이) 낮보다 밤이 긴 편이다. 수위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출연자들이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하는 건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심의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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