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유튜브 캡처
2000년대를 휩쓸었던 쌍둥이 듀오 량현량하의 량하가 홀로서기를 예고했다.
13일 배우 정호근의 유튜브 채널엔 ‘※충격 주의※최고의 파트너 량현량하, 그들이 헤어져야 했던 이유’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는 량현량하에서 동생인 김량하였다. 이날 그는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그를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생각했겠다는 말에 량하는 “어릴 때 아버지께서 매니저 역할을 하셨다”며 “저희 활동할 때 엄마처럼 옆에서 챙겨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량하는 “사실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저희도 아빠에 대해 그립기도 하지만, 크고 나니 아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사실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라 저희는 잘 모르는데 당시 저희를 봐주시던 분들은 저희가 ‘이 정도 벌었다’ 하는 걸 알았다. 저도 아버지 성격을 알아서 그 돈을 안쓰시고 저희를 위해 놔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 돈의 행방을 모른다. 아빠가 엄마에게도 생활비를 받아 쓰시고 저희 돈을 다 가지고 있으셨다”면서 “아빠를 원망하진 않는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겠지, 다시 한 번 해서 그 돈을 벌 수 있겠지’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데 한번씩 궁금하긴 하다”고 털어놓았다. MC 황영진 역시 “당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광고도 어마어마하게 찍었다”며 거들었다.
량현량하 시절을 지나 그간 량하는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며 “연예인으로서 량현량하는 좋지만 일상에서도 너무 찾았다. 친구, 지인을 만나도, 직업을 얻으려고 해도, 방송국 스케줄도 ‘량현량하 같이 하셔야죠.’ 그걸 깨는 것도 숙제였다”며 “방송국 캔슬도 너무 많이 났다”고 토로했다.
량하는 최근에야 주변에서 량현량하나 둘이 아닌 량하로서 찾아주기 시작했다고. 또 함께 일하던 시절엔 여느 형제, 남매처럼 둘 사이의 성격 차이로 인해 이런저런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간 형제 없이 홀로 여러 사업에도 도전했던 그는 김량하로서 방송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정호근이 그의 홀로서기를 응원하자 량하는 “앞으로의 나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상상하지 못한 좋은 결과를 받아 설레는 느낌을 가지고 가게 됐다. 성공하면 다시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량하는 지난 2000년 량현량하 1집 앨범 ‘쌍둥이 파워’로 데뷔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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