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방송중단 2년만에 최초 금쪽이 바꿨다..32개월→39세 워킹맘 ‘파격’

[OSEN=하수정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로 금쪽이를 바꿨다.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매일 육아 전쟁을 펼치는 삼남매 워킹맘과 황혼육아를 도맡은 70세 친정 엄마의 갈등이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출산 휴가를 떠난 홍현희 대신 남편 제이쓴이 함께 했다. 

엄마는 “삼남매 중 막내인 금쪽이가 내가 외출하면 1시간이 넘도록 떼를 쓰고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친정 엄마는 “한 번 울면 한 시간씩 운다. 달래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며 70세의 나이에도 막내를 안아 달랬다. 

드디어 엄마가 집 밖을 나가자, 4살 막내는 바닥에 뒤집어지며 울었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금쪽이를 달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급기야 금쪽이는 할머니를 향해 발길질까지 했다. 결국 우는 금쪽이를 달래기 위해 손주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나온 할머니는 잠시 휴식을 가지려했지만, 금쪽이가 낯선 아저씨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과자를 건네고 놀아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사라진 금쪽이를 찾으러 나선 할머니와 아저씨와 더 놀고 싶다고 떼를 쓰는 금쪽이의 대립이 이어졌다. 

오은영은 “아이가 32개월이다. 떼쟁이 같냐? 이 나이쯤 아이들은 엄마가 안 보이면 운다. 당연하다”며 “단, 아이가 정서적인 아이인 건 맞다. 아이는 행복할 때도 속상할 때도 최대치로 한다”며 “할머니의 육아에는 사랑이 가득 차 있는데 감정 수용은 빠져 있다. 아이는 속상한거다. 낯선 아저씨를 따르는 이유는 금쪽이의 감정신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줬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쪽이는 아저씨가 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할머니와 외출 후 집에 들어오다 7살 첫째가 현관문에 손을 찧었고, 이를 본 엄마가 “애들 다 들어오고 나면 들어와”라며 분노했다. 이에 할머니는 “내가 다쳤어도 그렇게 했겠냐”며 울분을 드러냈다. 

모녀의 양육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샤워를 하고 밥을 먹이겠다는 할머니와, 아이들 배고프니 밥 먼저 먹이고 씻기자는 엄마. 계속되는 딸의 불만에 급기야 할머니는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어떻게 애를 보겠냐. 짐 싸서 가버리겠다”며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모녀 다툼에 사위와 할아버지까지 개입해 중재했지만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이들 모녀의 대화가 마치 칼의 대화 같다. 딸이 하는 말에 할머니의 책임감이 건드려지는 것 같다”며 “엄마는 전후 상황을 모르면 사람들이 흉을 볼 수 있으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엄마에겐 뿌리 깊은 서운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할머니가 없는 사이 계속 전화해 집안 살림을 묻는 딸을 보며 “금쪽이 엄마가 친정엄마한테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육아 휴일날 계속 오라고 전화하는 건 쉬는 걸 타박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결국 VCR을 중단시킨 오은영은 “잠깐만요”라며 외친 뒤, “금쪽이를 바꿔야할 것 같다. 32개월 막내보다 39살의 딸, 삼남매의 워킹맘이 금쪽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나는 뭐든지 잘 먹는 아이였다. 그래서 엄마는 더 예민한 오빠에 늘 맞췄다. 그게 서운했다”며 “아이들에게 해주는 걸 보면 꼭 나 어릴 때 해주던 것 같아 화가 불쑥 불쑥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로 인해 금쪽이 엄마는 아직도 식탐이 있다고 고백했다. 친정 엄마는 “네가 그런 줄 몰랐다. 잘 먹으니까 예민한 오빠를 신경 썼던 건데 서운해할 줄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며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모녀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내놨고, 두 사람은 마음 속 앙금을 풀기로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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