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문지원 작가 “이준호 캐릭터, 강태오 말 듣고 무릎 ‘탁'”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문지원 작가가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케이블채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문지원 작가는 “정명석은 내가 생각하는 40대 초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멋있는 점을 많이 넣은 캐릭터다. 실제 로펌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이런 게 40대의 멋이지’라고 생각하며 그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명석이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을 생각해보니 제목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니까 자칫하면 우영우와 들러리로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또 사건을 매번 풀어야 하다 보니 분량을 양껏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짧은 분량 안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 개성적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지원 작가는 “이준호 같은 경우 감독님이랑 고민을 많이 했다. 영우 옆에 어떤 남자가 있어야 불쾌하지도 않으면서 판타지 속 인형 같지도 않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강태오 배우님이 부모님이 고양이를 기르시는 데 경우와 준호의 관계는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보호자라고 하더라”며 “산책묘인 고양이가 산책할 때 보호자는 한 발 뒤에 따라가면서 너무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한다더라. ‘이게 영우와 준호 관계 아닐까요?’하는데 그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그런 느낌으로 잡아가면 좋겠다 싶었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최수연과 권민우 캐릭터에 대해서는 “영우가 로펌에 던져졌을 때 어떤 반응이 올까 생각했을 때 가장 흥미로운 반응 두 가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최수연은 ‘봄날의 햇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갈등이 있는 인물이다. 권민우는 대형포럼이나 로스쿨에 있을법한 인물이다. 이름부터 권력에 민감한 친구(友)로 지었다. 생존에 있어서 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영리하지만 귀여운 느낌이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렸다. SBS ‘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2’, ‘배가본드’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과 영화 ‘증인’의 문지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