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당’ 쇄신 맡은 20대 박지현.. 美 긴축 첫발 뗀 파월

■ Review

1.‘n번방’ 사건 공론화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이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선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짧은 정치 경험에도 대선에서 2030 여성 표심을 이끌었다는 당내 평가를 받는다.

그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172석의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박 공동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첫 회의에서 “(민주당이) 180석만 믿고 모른 채 안 들리는 척하면서 5년 동안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안주한 결과가 결국 패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폭력, 성 비위,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겠다”며 “다가올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위원장의 합류로 민주당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대선 패인을 찾고 후유증을 수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공동위원장에게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활동가로서의 이미지만 소모되고 당의 쇄신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명진 기자

2. 기준금리 0.25%P 인상 제롬 파월 Fed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은 3년 3개월 만에 제로금리의 시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긴축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우리 위원회는 물가안정을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은 미국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단기 물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에도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긴축 정책을 본격화하면서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시장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을 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미국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미리 힌트를 준 바 있어 시장은 ‘예고된 악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정환 기자

3. “법·원칙 따를것”사퇴 거부 김오수 검찰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에게서 사퇴 압박을 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총장이 정권 교체 뒤 검찰 정상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인 김 총장이 전임자였던 윤 당선인이 주장했듯, 법으로 보장된 임기 2년을 다 채우겠다고 버틸 수 있다는 견해도 거론된다. 만약 이러면 김 총장은 윤석열 정부와 1년가량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한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20기로 윤 당선인(23기)의 3년 선배다. 앞서 김 총장은 대장동 사건 부실 수사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좌천됐던 ‘윤석열 사단’이 전면에 나설 경우 김 총장과의 대립 가능성도 있다. 이에 원로 법조인들은 “총장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김 총장의 경우 거취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총장 자진사퇴론을 꺼내 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발 물러나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던 총장이 이제야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하게 하겠다’고 한다”며 “그 말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4. “글로벌 집중”이사회 사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카카오 이사회에서 사임한다. 지난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한 김 창업자는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웹툰과 게임 등 콘텐츠를 활용해 일본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 창업자는 지난 14일 전사 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이사회 사임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는 일본을 거점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아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며 사업에 참여해 온 그는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간 개별 전략 아래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던 카카오 공동체는 일본 카카오픽코마를 필두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카카오웹툰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5. MLB서 친정팀으로 복귀 김광현 SSG 선수

김광현(34·SSG)이 SSG 유니폼을 입었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에서 열린 SSG 입단식에서 “빅리그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접는 건 순식간이었다”면서 “팀을 이끌어 우승한 뒤 오늘처럼 많은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입단식에는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김광현은 입단식에서 민경삼 SSG 대표이사로부터 자신의 등번호 ‘29’가 적힌 흰색 홈 유니폼 상의를 전달받았고 옷을 걸친 뒤 포즈를 취했다. 추신수와 최정이 김광현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김광현은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간 활약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MLB 노사분규와 직장폐쇄로 새로운 팀과 계약하지 못했고, 손을 내민 친정팀으로 컴백했다. 김광현은 4년간 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 등 총 151억 원을 받는다. 계약 규모는 역대 1위.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81억 원으로 국내프로야구 사상 역대 1위다. 종전 1위인 추신수 연봉(27억 원)의 3배다. 김광현은 내년부터 3년간 50억 원을 나눠 받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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