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직격 “대통령 ‘내부총질’ 문자 어떻게 할 건가”

【 앵커멘트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앵커 】 당 윤리위가 당의 위신을 훼손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어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겁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그렇다고 한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 입장문이 나온 다음에 그리고 또 어떤 분이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저를 실질적으로 지목하는 듯한 그런 익명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정당의 기초적인 질서라고 하는 건 모든 걸 말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발언의 자유는 상당히 크게 보장돼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제 제가 한 말 중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그리고 이제 윤리위가 지금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잣대가 고무줄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 예전에 보면 우리 당을 놓고 이런 당은 없어지는 게 좋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고, 그런 것도 보면 이번에 수해 때 설화를 일으키신 분들도 있고, 그 외에도 물론 사인 간의 대화지만 당 대표에게 내부총질이라는 용어를 썼다면 그건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윤리가 스스로 어려운 숙제들을 다 끌어안고 있습니다. 보면 당내에 가장 큰 분란을 초래했던 언사라고 한다고 하면 당대표가 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했던 행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걸 어떻게 처결하겠습니까? 그 문자 없었으면 이 꼴 낳겠습니까.

【 앵커 】 윤리위뿐만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 조해진 의원, 하태경 의원같이 이준석을 편들었다고 볼 수 있는 분들도 자제할 때라고 하는데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원래 보수정당의 습성이라고 하는 것이 지지층도 약간 그런 경향성이 있지만 시끄러우면 싫다, 그러니까 시끄럽지 말자라는 취지에서 주장을 하지 말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모든 건 이게 본인이 당사자가 됐다고 생각하면요. 예를 들어 여기 하신 분들이 본인이 그런 상황을 직접 겪으실 때는 절대 그런 말씀 안 하실 겁니다. 잘 익히 아시겠지만, 저에게 말씀하셨던 홍준표 대표나 이런 분들도 과거에 당에서 공천을 못 받을 상황에 처하자 많은 말씀을 하시고 탈당하셔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셔서 당선되시고 제가 복당시켜 드렸거든요. 이런 게 다 지금 와서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지 본인의 일이 되면 과거에 이미 크게 말씀들 하셨던 분들입니다.

【 앵커 】 전당대회 때 적절한 사람이 있으면 돕고, 아니면 출마하겠다고 하셨는데, 사지선다로 질문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 이 가운데 적절한 후보가 있을까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저는 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유승민 의원이라고 답할 것을 기대했겠지만, 저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제가 같이 정치적 철학을 공유하고 오랫동안 정치를 같은 진영에서 해왔지만 제가 꾸준히 지적했던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개선된다면 유승민 전 의원은 굉장히 강한 대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안 된다면 사실 지금까지 그분의 역량에 비해서 항상 넘지 못했던 허들을 이번에도 넘지 못하고 고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핵관들을 자신감 있게 제지할 수 있는 그런 당대표 후보를 저는 원하고 지금까지 그렇다면 제가 봤을 때는 명시적인 표현이 있어야 됩니다. 저는 제가 방송 나가서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만약에 제가 당 대표 선거에 나가게 된다, 그러면 저는 다른 구호는 내세울 게 없다. 이번 선거는 제가 만약 나간다면 후보로서 슬로건은 간단하다,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를 돕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고 선거에 임할 겁니다.

【 앵커 】 이준석-유승민 연대론, 가능한 전망입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소위 계파적 관점으로 봤을 때는 과거에 정치 행보를 같이했다고 해서 꼭 지금 당면한 선거에서 같은 입장을 보이는 건 아닐 겁니다.

【 앵커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변호인은 한 기업인 사면을 위해 접대를 했다며 구체적 정황을 얘기했어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구체적인 얘기를 다 제가 지금 여기서 드리면요. 제가 6명 정도의 사람들과 어디 식당에서 밥을 먹어서 그분이 한 100만 원 정도를 쓰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저한테 최태원 회장 사면을 요구했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이게 보면 우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제 의아해하는 것이 기업 회장 사면청탁을 밥 한 번 사주고 했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우선 경우에 맞지 않다고 보는 분도 많을 것이고 그러면 청탁이라는 것은 은밀하게 해야 되는 것인데 6~7명 정도의 사람들이 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그러면은 이게 무슨 긴밀한 청탁일 것이며.

【 앵커 】 당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아닙니다. 본안 소송에서 다툴 수 있습니다.

【 앵커 】 만약에 본안 소송에서도 안 된다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본안 소송은 당연히 더 세밀하게 다루기 때문에 다툴 지점들이 있고 가처분의 기각이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인용이라고 하는 것도 그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합니다. 법관께서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 내용에 따라서 국민들의 판단은 달라질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미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이 사안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진행된 비대위 전환 절차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평가가 끝난 사안입니다.

【 앵커 】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비대위는 이미 꾸려졌고, 그대로 간다면 지금 이 전 대표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지금처럼 여론전 말고는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아닙니다. 저는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고 그것에 대해 제가 이미 얘기한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당원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온라인 소통 공간도 만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신이나 이런 아젠다들에 대해서 제 생각을 책으로 출발한다는 얘기까지 했었거든요. 이건 굉장히 활발한 활동이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 대표냐 아니냐에 대해서 집착해서 정치인이 활동을 정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 맞춰서 정치인들은 항상 할 일이 있는 것이고 특히나 지금 윤석열 정부가 초기에 굉장한 혼란 속에서 특히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횡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한다면은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들의 일거리는 넘쳐납니다.

【 앵커 】 절대로 뒤로 돌아서 있지 않겠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리: 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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