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北 박정천, 김일성 생일에도 안 나와..도발 준비 우려

기사내용 요약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김일성광장 없어
4월3일 서욱 비난 담화로 건재 과시해
열병식·ICBM·핵실험 등 준비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정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2021.09.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정천이 별도로 움직이며 군사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박정천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각종 축하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수뇌부가 집결했지만 박정천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최고위직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 박정천을 제외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만 참석했을 뿐 박정천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조선인민군 각급 기계화부대관하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경기 지켜보는 박정천과 림광일. 2021.11.07.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정천은 최근 각종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박정천은 2월1일 설 명절 경축 공연에 참석했지만 이후 2월16일 80번째 김정일 생일 행사,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기념 중앙 보고 대회 등에 연이어 불참했다.

아울러 박정천은 지난달 24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정천 대신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 곁을 지켰다.

이에 따라 좌천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박정천은 지난 3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서욱 국방장관 비난 담화를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 경축행사를 연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박정천이 향후 군사 행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박정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오는 18~28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한미 정상 회담 등을 계기로 열병식이나 ICBM 시험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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