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김일성광장 없어
4월3일 서욱 비난 담화로 건재 과시해
열병식·ICBM·핵실험 등 준비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정천이 별도로 움직이며 군사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박정천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각종 축하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수뇌부가 집결했지만 박정천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최고위직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 박정천을 제외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만 참석했을 뿐 박정천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정천은 최근 각종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박정천은 2월1일 설 명절 경축 공연에 참석했지만 이후 2월16일 80번째 김정일 생일 행사,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기념 중앙 보고 대회 등에 연이어 불참했다.
아울러 박정천은 지난달 24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정천 대신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 곁을 지켰다.
이에 따라 좌천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박정천은 지난 3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서욱 국방장관 비난 담화를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에 따라 박정천이 향후 군사 행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박정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오는 18~28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한미 정상 회담 등을 계기로 열병식이나 ICBM 시험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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