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 “후원회장 모셔라”..정세균·이낙연 ‘인기’

지난 1월4일 당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 후원회 출범식에서 정세균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후원회장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당내 거물급 정치인들에 대한 ‘러브콜’이 많다.

8일 현재 민주당 내에서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직을 가장 많이 수락한 인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총리다.

현재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Δ안호영(전북지사) Δ문대림(제주지사) Δ강기정(광주시장) Δ유창희(전주시장) Δ허석(순천시장) Δ왕해전(구례군수) Δ박혜자(광주시교육감) Δ한태선(천안시장) 등 다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미스터 스마일’이라고 불리는 정 전 총리는 특유의 온화한 성품과 국무총리, 당대표, 국회의장 역임 등 경력으로 민주당 내 정치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당시 이 고문이 “원래 경쟁 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가 처음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지용호(동대문구청장), 이정재(광주시교육감), 박시종(광주광산구청장), 이원호(남양주시장), 권오봉(여수시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모습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부부와 박시종 예비후보.© 뉴스1

당내 중진 의원들 역시 과거 예비후보와의 인연으로 후원회장을 맡기도 한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상황실장이었던 강화수 여수시장 예비후보와, 당대표 시절 전략특보였던 조일출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안규백 의원은 김민성(천안시의원), 이돈승(완주군수), 윤종일(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박완주 의원은 이재관 천안시의원 예비후보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평소 지방자치를 강조하는 김두관 의원은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경태 의원은 2018년 민주당 청년위원회에서 함께 일헀던 서재헌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후원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후견인’을 자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로 정치인이나 경제인, 교육인 등이 회장직을 맡아 후원금 모금에 도움을 준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후원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내가 이 사람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는 뜻과 같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당 후보에게 힘이 실린다”며 “당내 덕망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는 경우도 있고 지방선거의 경우 해당 출마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사들이 후원회장을 맡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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