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재산공개] 정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 14.5%..7주택자도

연원정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공직자 1,978명에 대한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2.3.3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주택 매도를 권고해왔지만 여전히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14.5%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7명 가운데 1명꼴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신고에 따르면 중앙부처 재산공개 대상자 816명 중 118명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채 이상 아파트나 주택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이 16명이고, 가장 많게는 7채를 보유한 최종인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도 있었다.

정부 부처 장관 중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일한 다주택자이고, 청와대에서는 기모란 방역기획관과 이태한 사회수석, 최윤호 경호처 차장 등 4명이 다주택자로 분류됐다.

야당 몫으로 임명된 김효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중구 신당동 아파트(7억7000만원),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3억2600만원), 성북구 하월곡동 아파트(7억3800만원)을 신고했다.

김기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은 송파구 아파트(14억2500만원)와 강남 개포동 아파트 분양권(9억5437만원)을 보유했다.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비율은 2년 전보다 비율이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정기 재산공개 당시에는 고위공직자 750명 가운데 248명(33%)이 다주택자였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다주택자인 고위공직자들에게 주택을 팔 것을 꾸준히 권고해왔다. 청와대는 지난 2020년 7월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8명이 다주택자라고 밝힌 바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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