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대본이길”..서하얀♥임창정, 이대로 괜찮을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대로 괜찮은 걸까.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 속 가수 임창정과 그의 아내 서하얀이 위험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의 사업 욕심에 서하얀이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창정은 배우 이종혁에게 같이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이를 만류하는 서하얀에게 “가게 자리는 봐놨다. 3달을 꼬셔서 2억원씩 내면 착수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이에 서하얀은 “우리 갚아야 할 대출이 진짜 많다. 직원은 몇 명 쓸거냐. 오빠가 직접 할 거냐. 이러다 결국 나보고 하라는 거 아니냐. 돈 아끼려고 (이종혁 아들) 탁수 준수나 (임창정 아들) 준우 준성이 오라고 할 거냐. 포장마차 관리하기도 버겁다.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임창정과 서하얀의 스토리는 ‘너는 내 운명’이 사랑하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플롯을 따르고 있다. ‘우블리 신드롬’을 불러왔던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스토리로 재미를 본 ‘너는 내 운명’은 이후 박성광 이솔이 부부, 최민수 강주은 부부 등에게도 해맑은 철부지 남편이 똑 소리나는 현실적인 아내를 만나 사랑꾼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적용시키며 시청률 장사를 해왔다.

임창정과 서하얀의 이야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임창정은 서하얀에게 아침부터 ‘창정이 정식’이라 불리는 7첩 반상을 요구해놓고 육아마저 큰 아이들에게 떠넘기고 본인은 게임만 하는 모습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대출금 상환과 다섯 아이 케어라는 현실적 문제는 뒤로 하고 N번째 사업 욕심을 드러내고, 모든 뒷수습은 서하얀에게 떠넘기는 철부지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너는 내운명’ 제작진이 간과한 지점이 있다. 다른 커플과 임창정-서하얀 부부의 배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임창정은 서하얀보다 무려 18세나 연상이다. 또 서하얀과 만났을 당시 이미 전처와의 사이에서 세 아들을 두고 있었던 상태였다. 서하얀은 스무살 가까운 나이차와 아이들까지 모두 마음으로 품은 케이스다. 이런 비하인드 때문에 대중은 임창정 서하얀 부부의 결혼생활에 부쩍 호기심을 보였고,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서하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할 임창정이 육아부터 경제문제까지 모두 18세나 어린 아내에게 떠넘기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는 것처럼 묘사하면 당연히 질타와 비난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방송이 나올 때마다 대중은 임창정의 가벼움과 무신경함을 비난하고, 서하얀에 대한 동정표를 보내고 있다. “차라리 대본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그림이 반복된다면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물론 ‘너는 내운명’ 자체에도 마이너스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너는 내운명’도 ‘평강공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노선을 수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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