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이후 오미크론 된 이유→”능지처참, 신체 잘게 써는 형벌” (‘옥문아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들’ 심용환과 곽재식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괴물 전문 작가 곽재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심용환은 “절 빨리 부를 줄 알았다. 근데 최태성 선생님을 먼저 부르더라. 기분 나쁘더라. 최태성 선생님이 나와서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제가 많이 얘기해서 알려진 게 문제가 나왔더라”라며 연산군의 ‘젓갈’ 문제를 언급했다.

심용환은 “2년 전 유튜브 영상을 만들면서 젓갈 콘텐츠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조회수가 440만이다. (‘옥문아’) 작가가 그 영상을 보고 만든 거라고 실토했다”고 밝혔다.

한국 괴물을 무려 282종으로 분류한다는 곽재식. 곽재식은 아직도 발굴해야 할 우리나라 괴물들이 많다며 “아직 우리나라 문화 중에는 집 벽지 속에 숨겨진 기록들이 있다. 거기에 괴물 얘기가 많다. 아직 많이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용환은 무려 쓰리잡을 하고 있다고. 심용환은 “책 쓰고 연구실 가는 게 제 일이었는데 요즘은 방송을 많이 한다. 유튜브도 하고 여행이나 공연 사회도 많이 본다”고 밝혔다. 드라마, 영화 관련 역사 자문도 한다며 최근에는 윤여정 주연의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자문을 맡았다고 밝혔다. 심용환은 “실제로 재미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2년 전부터 대본을 같이 보면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심용환과 곽재식은 베스트셀러 작가. 곽재식은 “저는 사실 꼬마작가고 이분은 대작가”라며 심용환을 치켜세웠다. 심용환은 “다 잘 된 건 아니고 한 권이 전체 베스트셀러 1위까지 했다”고 누적 판매부수가 무려 10만부라 밝혔다. 심용환의 이 책은 무려 60쇄나 찍었다며 “곽 작가가 저를 질투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재식은 그리스 문자를 모두 외우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리스 숫자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이름으로 유명한 델타와 오미크론도 있었다. 곽재식은 “원래 델타 다음 이름이 ‘뮤’였다. 그런데 발음이 어렵다더라. 그 다음이 ‘뉴’인데 ‘뮤’와 발음이 비슷해서 안 되고, ‘시’는 중국 성씨가 너무 많아서 기분 나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다음인 ‘오미크론’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심용환은 다르게 알려진 고대 형벌 이야기를 해줬다. 심용환은 “원래 능지저참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신체를 최대한 잘게 써는 것이다. 처음에는 눈꺼풀을 자른다. 어마어마한 고통에 의식이 맑아지면 또 고문을 한다”고 밝혔다. 또 심용환은 “하나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사또들이 ‘저 놈을 쳐라’라는 건 없다. 국왕이 진노했을 때 내리는 형벌이다. 사또가 그런 형벌을 하면 바로 잘린다”며 “(인두로) 지지는 건 평생 해가 되기 때문에 얼굴이 아닌 발바닥에 지진다”고 설명했다.

잘못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도 전했다. 심용환은 “의자왕과 삼천 궁녀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낙화암은 삼천 명이 가서 뛰어내릴 수가 없다. 백제보다 규모가 큰 조선 전기 때 궁녀도 수십 명 밖에 안 된다”고 정정했다.

신채호의 명언으로 알려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도 거짓말이라고. 심용환은 “‘무한도전’ 속 자막이 와전되면서 퍼졌다. 신채호 선생님이 쓴 문선엔 그런 말이 없다”며 “굳이 따지면 처칠이 유사한 말을 했던 것 같다. 작업 중에 섞이면서 말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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