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입학 3개월 만에 강제 전학 위기에 처한 초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며 탈출까지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뜬금없이 살인 등의 단어를 입에 담는 막말을 일삼았다. 금쪽이는 자신에게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교장 선생님에 “즐겁지가 않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또 언제가 가장 즐거웠냐는 질문에 “엄마를 경찰서에 보낼 때 그랬다”고 거짓말했다.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금쪽이는 이유를 묻는 선생님에 “엄마가 날 낳은 게 유죄니까”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또 최근에 금쪽이는 학교 폭력 신고를 받고, 현재 교육청으로부터 신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금쪽이의 지속적 공격성이 문제가 된 것이었다.
패널들은 금쪽이가 죽음이란 단어를 자주 입에 올리는 것에 대해 오 박사에 질문했다. 오 박사는 “만 나이 6살이 되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금쪽이처럼) 내가 살 가치가 없으니 죽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며 “나이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을 나이”라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은 맞다며, 이게 지속된다면 소아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쪽이가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고 제안했다.
금쪽 엄마는 “처음엔 발달이 그냥 느린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하고 있다. 기사를 보는데 아이와 증상이 갔더라. 최근에 상담센터를 옮겼는데 선생님이 걸어들어오는 모습만 보고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오 박사는 “그냥 어리다고 성장 과정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어보인다. 그 원인을 잘 찾아 의논하고 잘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 3개월이 넘게 적응 못하는 아이를 위해 금쪽이 엄마는 1년 이상 육아휴직 중이며, 아빠는 퇴직 후 전업주부가 됐다.
금쪽이는 이날 키즈카페에 가서도 배려 없는 모습으로 먼저 놀고 있던 친구들을 쫓아내고 말았다. 또 아무 이유 없이 친구들이 있는 쪽으로 공을 던지고, 자신을 말리는 누나를 밀쳤다.
이 영상을 본 오 박사는 한숨과 함께 말문을 아끼더니, 이내 “아스퍼거 맞는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동시에 금쪽이 엄마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금쪽 아빠는 “솔직히 아스퍼거 증후군은 잘 몰랐고 ADHD라고 생각했다. 충격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얘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사랑하고 잘 키워보려고 애쓰는 것 때문에 더 꼬인다. 그래서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의 연장선으로 보며, 공통점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만 5~6세부터 또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타인을 이해하는 게 좀 생긴다. 근데 금쪽이는 상대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 그래서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미묘한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선천적이다. 안정감을 유지하고 살려면 매일 반복이 돼야 한다. 루틴이 굉장히 중요하다. 근데, 매일 학교에 가면 학교 등교 루틴이 존재하는데 촬영을 하면서 그 복도에 제작진이 서있는 등 변수가 생긴 것”이라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말 큰 문제”라며 심각한 표정을 보였다. 오 박사는 “애가 급 기분 나빠졌다. 엄마는 끊임없이 아이에게 사랑을 담은 스킨십을 한다. 그러나 아이에겐 이게 너무 불편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얘는 자극에 굉장히 과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다. 공부하다 손을 터치해도 외부 자극이다. 엄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게 싫다”며 기분 나쁨을 ‘살기 싫다’는 등 막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거듭 말하지만 얘 키우기 엄청 어려운 아이다. 이해도 잘 안되고. 그러나 엄마 아빠는 어떻게든 화 안 내면서 안정시키려 각고의 노력을 하는 건 맞다. 근데 너무 허용적이다. 혼 내라는 게 아니라, 엄마를 때리는 것도 괜찮다고 하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얘는 한 번 입력되면 수정이 어려운 아이다. 그러니 처음에 길을 잘 들여놔야 한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고 해야지, 엄마는 되는데 학교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건 얘 같은 애한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절대로 안 되는 건 처음부터 절대로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콘크리트 바닥처럼 아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쪽이에 대한 학교 폭력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금쪽이가 전학 가지 않으면 자신들이 전학을 보내겠다고 말한 상태라고. 자칫 금쪽이는 강제 전학을 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이날 금쪽 엄마는 아이 임신 중 배에 지름 14cm가 넘는 혹이 있었다며, “임신 시 혹 때문에 뇌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 성장이 느리고 장애가 온다고 그랬다. 아이가 나 때문에 이렇게 느리고 그것 때문에 마음에 화가 찼구나 싶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오열했다.
오 박사는 일반 학교가 맞을지, 특수 학교에 보내는 게 맞을지 묻는 질문에 “특수 학교는 금쪽이에 맞지 않다”며 일반 학교에 있는 도움반 제도를 제안했다. 또 학교와 부모, 의료진이 서로 도울 부분에서 상의를 잘 해서 금쪽이의 편안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이번 솔루션을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근데 떨어질 수가 없다. 엄마가 날 사랑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오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완벽하게 회복시킬 방법은 현재 의학으로는 없다. 그러나 치료를 통해 지금 동방된 여러 증상들은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과민성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균형을 도와주는 치료제를 먹고 과민성을 줄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는, 아빠가 마침 휴직 중인데 학교에 가셔야 할 것 같다. 학교 복도에 딱 계셔야 한다. 애가 교실에서 나오면 설명해주고 직접 들여보내야 한다. 담임 선생님은 얘만의 선생님이 아니니 이걸 부탁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집에선 되고 밖에선 안 되는 행동이 있으면 안 되는 것. 행동 교정이 매우 어려워지니, 안 되는 건 어디서든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생활을 잘 하고 오는 게 얘 목표다. 그걸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 박사의 현장 코칭 영상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대뜸 오 박사의 손을 물고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 행동을 보였다. 또 의연하게 대처하는 오 박사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이날 일부 공개된 현장 코칭 영상은 다음주에 이어 공개될 예정. 아이는 현장 코칭 시작 이후 극도로 과민해져 격렬히 저항하고 오 박사를 들이받으며 코칭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